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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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사과 수확 및 입고

  • 길벗
  • 2024-11-25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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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사 사과 수확을 끝으로 올해 사과농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11월 중순까지 늘어지면서 사과를 수확해보기는 처음이다. 가을이 길고 무더웠다. 그리고 가을비도 10월에 장마비처럼 내렸다. 결국 사과 색이 별로 좋지 않다.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몇 년 만에 사과를 저온저장고에 입고를 했다. 얼마만인가.
위 저장고는 5년 전에 지은 20평 규모인데 그동안 술 공장 탱크 보관용으로 사용을 해왔다. 올해 사과 생산이 많아서 그러나 사실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번 11월 초에 급히 7평 저온저장고를 사과주스 공장 옆에 지었다. 그래서 넘치는 사과를 일부 넣어 보관 중이다. 그러나 여기 이 사과들은 모두 식초와 와인용 사과들이다.


올해 사과농사가 일단 마무리 되었다. 지나고 보면 길고 긴 시간인데도 꼭 일주일만에 모든 게 이루어진 것 같은 기분이다.

꼬리가 길다. 아직도 쉬지를 못하고 할 일이 줄을 서 있다. 이럴 때면 그냥 고추농사나 오이, 애호박 농사가 태평한 농사로 보인다. 그네들은 서리가 오면

모든 것이 정지되고 그때부터 소위 겨울 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과수농사는 수확이 끝나도 쉴 수가 없다. 겨우내 저장고를 들락거리면서 사과를

올렸다내렸다 하면서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거기에 와인과 식초 가공을 하니 겨울에도 여전히 바쁘고 또 아직은 이 사업이 초창기이니 공부할 것도 실험해볼 것도 많은 것이다. 그러니 늘 긴장을

놓지 못하고 날은 추워만 가고 그 사이 사과즙을 가공해달라는 농민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 물론 돈을 받고 하는 사업이긴 해도 몸이 고된 것은 숨길 수

없다. 어서 이번 주가 지나고 다음 주부터는 좀 며칠 푹 쉬고 싶다.

아무튼 올 사과 농사 끝났고 또 수확량도 크기도 모두 만족한다. 다만 기후 탓으로 색깔이 부실한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맘을 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어차피 농사는 자연과 하나님과 같이 짓는 것이니 말이다.

이번 겨울엔 아마 구정 설날 이후까지도 사과를 팔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사과농사 23년만에 처음 있는 장거리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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