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제일 친한 대학 친구, 민우가 지난 12월 13일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와 1981년 3월, 연세 교정에서 만나 이제까지 한결같이 곁에서 가장 가까운 벗으로 지냈는데 나를 두고 먼저 간 것입니다. 얼마나 내게 충격이 컸는지 연말연시에 일은 많고 그러나 시시때때로 그의 생각에, 그가 지금이라도 전화를 해올 것 같은 환영에 깊은 상처를 받는 나날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감정이 북받쳐옴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인생의 가고 옴이 모두 순간이며 가을 낙엽같은 것이고 이슬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도 친구의 떠나감은 이 나이 먹어도 도무지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와 같이 했던 너무나 많은 추억들, 그의 부재를 견디기 어려운 나날입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그의 소천이 이제 하늘나라에서 그가 믿던 절대자의 은혜 속에 평안을 누리기를, 이 세상에서 힘든 삶을 감내하며 살았던 그이기에 이제는 안식을 누리라고 깊이 기도합니다.
|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