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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내추럴 와인에 관한 책 2권에 이어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오렌지 와인에 관한 책이다. 서울로 다니던 맥주 수업은 이제 두 번이 남았는데 또 2주가 연장되어 1월 말에야 수업이 종료될 것 같다. 작년에 두 개의 맥주 강좌를 듣고 이번 겨울에 와인에 관한 책, 그리고 아마존에서 pdf 파일로 구입한 사이더에 관한 책 몇 권도 태블릿으로 매일 틈틈이 읽고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는게 술인 것 같다. 또 알면 알수록 장비의 허술함과 함께 할 인력의 빈 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당분간은 어쨌든 혼자서 주무르고 나가야 한다. 아들 중 한 명만 들어와도 이 일이 수월하겠지만 하긴 전망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 사업의 시초에 자기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고 무엇보다도 아들들이 모두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큰 만족과 계획이 있으니 무작정 강권하기도 쉽지 않다. 어쨌든 겨울은 짧고 할 일은 여전히 많으며 이제 사과나무 전정작업도 해야만 한다. 다행히 올겨울은 큰 추위는 없는 듯 해서 일하기엔 괜찮을 것 같다.
4,5일 동안 틈틈히 읽어서(정독이라기 보다는 대충 넘기다가 필요한 부분만 자세히) 마쳤다.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 와인 양조 품종을 껍질째, 사람에 따라서는 심지어 줄기까지도 같이 으깨어 통채로 발효를 시켜 만드는 와인을 일컫는다. 그리고 앰버 와인이라고도 부르는데 그것은 이런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면 나오는 색깔에서 기인한 것이다. 전세계에(심지어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 오렌지 와인 농장이 있으며 가장 성한 곳은 이태리와 오스트리아, 조지아를 비롯한 동유럽이다. 특히 조지아는 와인의 역사가 아주 오랜 곳으로 크레브리라 불리는 항아리를 땅에 묻고 거기에서 포도즙을 발효시키는 고유의 방식이 있다. 아직 나는 오렌지 와인을 시음해보지 못했다. 근래에 내가 좋아하는 로버트 몬다비(캘리포니아)에서 나온 샤도네이로 만든 화이트와인을 몇 병 구입해서 마시고 있는데 서울 갈 일이 있으면 전문점에 들러 오렌지 와인도 구입해서 경험해보아야겠다. 기실 와인과 사이더는 우리나라 청주나 소주(희석식 소주 말고) 대 막걸리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즉 사이더는 서민의 술, 와인은 귀족의 술이랄까.
현재 내가 만드는 사이더는 발효를 끝내고 2차 랙킹을 하여 둔 상태인데 추위가 좀 가시면 다음 단계로 이행해야 한다. 이장 일까지 맡아서 정초에 일이 넘치고 넘친다. 몸도 부쩍 상태가 좋지않아 요즘은 아주 조심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쉬어도 컨디션이 쉬 나아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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