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 해가 다 가고 있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빠르다더니 실감한다. 은퇴할 나이인데 일은 현역 못지 않게 많고 신경 쓸 거리도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다. 아마 일년 중 가장 평온하고 마음 속 깊이 평화를 느끼는 시즌이 아닐런지.
60년대 초반 평창읍내에서 태어나 당시 면사무소 앞에 제법 큰 기와집에 살았던 때 평창유치원(평창감리교회 부설)에 3년을 다녔다.
교회 유치원이라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행사였고 여러 부대행사도 많았다. 기억나는 건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부터 교회 유치원에서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선물을 원생들에게 직접 주는 것이었다. 물론 산타 복장을 제대로 한 분이 자루를 어깨에 메고 다니면서.
내 기억에는 엄마 등에 업혀서 대문으로 나가 산타가 주는 나무로 만든 조그만 썰매 장난감을 산타로부터 직접 받았던 기억.
크리스마스는 한 해의 지나간 모든 일은 감사로 마무리하는 일종의 의식이랄까 그런 인상을 받는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또 그분께 용서를 빌고 부족한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위로받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6~18)
죄 많은 이 땅에 오신 그 분의 탄생일에 우리는 결국 이런 고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 글 제목은 들국화 2집에 실려있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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