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오래 전 회사 다닐 때 10월에 보름간 미국 연수를 갔을 때 주말에 잠시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서 본 캐나다 단풍 생각이 났다. 어찌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그런데 그 이후 우리나라의 단풍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답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 규모와 색감의 차이일 뿐 우리 산하의 단풍이 오히려 더 정감이 있고 아기자기한 멋이 있었다. 꼭 남의 것을 보고 비교해 본 뒤에야 내 것의 소중함, 아름다움을 깨닫는 어리석은 이치. 올해는 부사 사과 색이 더디 든다. 추석 홍로도 그러더니, 아마 가을에 간단없이 내리는 비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수요일과 토요일에도 종일 비 소식이 있다. 수확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주 금토일에는 제8회 홍천사과축제가 있는데 토요일 종일 비가 내리면 큰 일이다. 결국 모든 것은 이렇듯이 자연이 도와주어야 사람의 일이 순조롭다는 것이다. 오늘은 멀리 미국에서 고교 동창들이 온다. 이십 몇 년 전에 엘에이에서 잠깐 본 친구 부부와 역시 미국에 사는 또다른 동창 부부. 지역에서 유명한 막국수 집에 들러 같이 점심을 먹고 아름다운 서석 구경을 시켜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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