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증류주를 만들기 위해 지난 겨울과 봄에 약 5톤 정도 원주(애플사이더)를 만들어 놓았다. 현재까지 시험 겸 해서 서너번 조금씩 작업을 해서 현재 계속 만들어놓고 있다. 7월 중에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숙성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면 연말 12월 쯤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오크와 백주 두 가지 버전을 모두 만들어야겠다. 처음엔 오크통 숙성만 하려고 했는데 그간 만들어놓은 증류주를 맛 본 사람들이 굳이 오크통 숙성을 하지 않아도 맛이 너무 좋다고 하여 시장의 반응도 볼 겸 두 가지 버전으로 내놓으려고 한다.
맛을 본 사람들의 평은 사과향이 진하다, 달다, 목넘김이 부드럽다 등인데 이게 숙성도 하지 않은 것인데 이런 평이 나오니 나로서는 좀 어리둥절하다. 컨설팅을 해주시는 김인구 선생(전 진로 공장장 역임)도 괜찮다고 평을 해주신다.
현재 계약재배 중인 토종 메옥수수가 가을에 수확이 되면 그것으로 겨울에 계획하고 있는 옥선주(옥수수 증류주)도 만들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옥선주는 우리 마을(내가 사는 서석면 수하1리)의 술이다. 30년 전 우리 마을 주민분들이 십시일반 돈을 거둬 공장을 세우고 술을 개발하여 냈던 홍천 지역 특산주인데 시대를 잘 못만난 탓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접게 되었다. 그것을 이제 30년 만에 내가 복원, 또는 재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앞으로 홍천을 대표하는 지역 명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만약 옥선주가 다시 명성을 회복하고 판매가 순조롭다면 거기에서 나오는 이익의 일부는 아낌없이 우리 수하1리 마을에 매년 희사할 생각도 갖고 있다. 우리 수하1리 여울마을은 여울마을이란 이름도 내가 지었고 또 여울길 조성과 그 걷기 축제도 모두 나의 아이디어와 실행에서 나온 것이다. 그때는 당시 강부녀 이장님과 힘을 합해 마을일을 열심히 할 때였다. 그래서 봄마다 열리는 우리 마을 여울길 축제에 나는 남다른 감회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연말에 나올 우리 사과증류주 이름을 아직은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몇 가지 안을 가지고 주변분들에게 물어보는데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이름도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쉽고 이해하기 쉬운, 그리고 의미가 있는 네이밍이 참 어려운 듯 하다. 공모를 하기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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