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는 서석면 우체국. 직원 3명. 사과식초 주문이 들어오면 택배 부치러 우체국에 간다. 가끔은 지역 한진택배에도 가준다. 명절 성수기 때를 빼고는 한가한 모습. 오래 전에 지금은 독일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을 잡은 둘째 민이가 이곳 중학교 다닐 때 내가 말했다. 시골 우체국 우편배달부가 직업으로 좋아보인다고. 너도 그냥 이곳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우체부 하고 살면 어떠냐고. 그때 둘째는 그냥 아무 대꾸도 안하고 멀뚱히 나를 처다만 보았다. 비록 시골이지만 전교 회장도 하고 공부도 앞에서 한두번째 하던 둘째였는데 나는 남들처럼 대처에 나가 공부 많이 하고 큰 기업에 직장 잡고 사는 그런 인생에 별 큰 점수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시골에서 소박한 직업을 갖고 조용히 살기를 바랬었다. 그러나 롱펠로우 시에서처럼 자식은 마치 시위를 떠난 활 같아서 제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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