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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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 가는 시계

  • 길벗
  • 2021-08-29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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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아래 축대작업을 끝내고 그저께 레미콘을 부었다. 공장 옆에 조그만 저장고 겸 창고를 지으려고... 작년부터 계속 건축 중이다. 이제 이게 마지막. 이제부터는 제품 생산에 몰입해야 한다.
탄산사과주스와 스파클링 애플사이더에 쓸 탄산가스를 멀리 춘천에까지 가서 구입해왔다. 홍천에서는 식품용 탄산가스를 취급하지 않아서이다. 처음이라 탱크 4개를 구입해야 했다. 이후 거래가 활발하면 임대로도 주겠다고...
집 마당 옆에 봉선화가 무리지어 피었다. 씨를 뿌렸더니 풀을 이기고 올라온 것이다. 풀을 이기다니! 색도 가지가지. 여름 다 지나가는 시절에 백일홍과 나란히 꽃구경을 시켜준다. 화려하지 않고 수줍은 듯이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한 모습에 반했다. 집과 공장 주변 공터에 봉선화를 지천으로 심어볼까.


어제, 오늘 탱크 cip 작업을 위한 연습, 물로 세척작업을 해봤다. 사진에 보이는 cip 전용 펌프를 고민 끝에 결국 구입. 주류전용 호스도 구입. 1m에 10만 원. 펌프는 수백만 원. 농사만 짓던 농사꾼에게 식품제조업 장비 가격은 신세계를 경험케 한다. 탱크와 관 청소는 전문 화학약품 세정제를 써야 하는데 위험도가 상당하다. 다행히 수제맥주 전문가이신 임승환 선생과 화이트크로우 레스 사장이 귀한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나눠줘서 이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정확하게 cip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두 분께 감사. 이제 다음 주에 약품들과 안전장구들이 오면 본격 생산에 앞서 탱크 클리닝을 한번 해놓아야 한다. 그러면 이제 병입기를 돌려 보아야 한다. 속초 수제맥주 몽트비어 사장은 이 기계 익히는데 2달이 걸렸다고 한다(이 중국산 병입기 기계를 소개한 이가 그이다). 기계의 성질을 알고 운용을 잘 하기가 아주 까다롭다는 얘기. 과연 할 일은 많고 손은 부족하구나. 시간은 더디 가고 사람은 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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