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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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 장비 배치

  • 길벗
  • 2021-07-18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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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사이더하우스 건물. 이제 이 공장에서 사과즙과 애플사이더가 생산될 것이다.
 
기존 사과즙 가공라인 끝에 올 봄 증축을 해서 이곳에 스파클링 장비를 배치했다. 지난 주에 마지막 병입기까지 모두 들어와서 어제 장비를 제 자리에 배치를 끝냈다. 이제 다음 주에 설치해주는 업체가 와서 장비들을 이어주면 곧바로 사과즙과 애플사이더 시제품 만들기를 해볼 참이다. 사진 왼쪽에 기존 사과즙 파우치 포장라인 기계가 일부 보인다. 오른쪽 큰 탱크는 온수 탱크. 
1톤 발효탱크 2대. 일단 이렇게 시작한다. 잘 되면 이 발효탱크들 숫자가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다시 증축을 해야 하고... 왼쪽에 보이는 기계가 병입기.
글라이콜 탱크, 냉수 탱크. 나중을 위해 모두 용량이 큰 것을 구입했다.


마침내 중국에서 장비들이 모두 입고되었다. 어제 공장에 제 자리에 배치를 끝냈다. 이제 각 장비들간 파이프 연결과 콘트롤박스 등을 설비하는 일만 남았다. 모두 스파클링 음료(술)을 만드는 작업에 이용되는 장비들이다. 이 장비들 구입과 설치에 총 예산 1억이 모두 들어갔다. 나 같은 소농과 농업회사법인으로서는 아주 큰 투자를 시행한 셈. 앞으로 이 장비를 통해 기존의 사과즙 파우치 생산 외에 스파클링 사과즙(Apfelschole) 생산과 스파클링 애플사이더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사과즙 파우치 시장은 포화상태로 시장에서 판매경쟁이 아주 심하다. 제품 차별화도 거의 안되고. 다행히 우리 홍천에서 나는 사과가 아랫녘 사과보다 맛이 우수한 건 사실이나 가공품 후발주자로써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사과즙 공장을 세우면서 기존에 없는 제품 구상을 해왔고 그 결과 기존 파우치 포장 일반 사과즙에 더하여 우리 길벗농장에서만 생산하는 사과식초를 첨가한 사과즙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즙 두 가지를 사과즙 파우치 라인에 추가했다. 그중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즙은 현재 가공과정에 대한 특허 출원 중이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사과즙에 탄산을 더한 탄산사과즙을 생산하려고 하는 것이다. 기존 대기업 탄산음료 시장 제품은 첨가물 덩어리인데 반하여 오로지 사과즙과 정제수만으로 스파클링 사과즙을 병입하여 내는 것이다. 여름에 더운 우리나라 특성에 맞추어 기호성을 겸한 건강음료로 자리매김되면 좋을 듯 하다. 더하여 이 장비를 이용, 애플사이더에도 탄산을 주입하여 스파클링 애플사이더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윗건물 양조장에서 사과술을 만들고 이곳으로 내려보내져서 탄산을 주입하여 병입하는 것이다.

작년부터 이 모든 구상과 공장 짓기와 또 걱정을 하느라고 내가 좀 늙었다. 와중에 사과농사도 같이 해야 했는데 작년엔 그저 긴 장마 때문에 사과농사는 폭망했고... 만약 작년에 그렇게 긴 장마만 아니었어도 또 내가 껍질째 먹는 사과를 고집하느라 막판 방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청난 탄저병이 왔는데 그러지만 않았어도 올해 이렇게 삶이 팍팍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삶이 뜻대로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 알았으나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노력을 배신 당하는 일이 얼마나 쓰라린 일이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을 또한번 깨달은 지난 1년이었다. 모든 것은 결국 하늘(신)에 달려있는 것을....

그저 시작과 끝은 모두 신의 영역이니 3차원 공간에 갖힌 우리는 조심히 사는 수 밖에 없다. 다음 주 작업팀이 이 더운 날임에도 제 때 와서 공장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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