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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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집 주변

  • 길벗
  • 2024-05-08 0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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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 마지막 날, 홍천읍에서 우연히 본 어느 집 텃밭에 무수히 핀 파꽃.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이란 말이 있는데 흰뿌리 못지 않게 파꽃도 참 무성하다. 잠시 들여다보다가 우리네 인생도 다 저와 같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간은 영원하지만 그 속에서 만물은 유한한 시간만을 허락받았다. 다행한 일이지만 그 짧은 인생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환희의 시간을 보내다가 저렇게 파꽃처럼 무수한 이야기를 남긴채 마지막 생명을 소진하는 것일까. 저 꽃이 곧 씨가 되리라. 다시 뿌려지고 다시 싱싱하게 자라고 그러다 꽃을 피우고 다시 쓰러지고...
 
5월 첫 날, 집 마당에 핀 철쭉을 찍었다. 23년 전 직접 지은 철도침목 집이 세월의 흔적을 지닌 채 여전하다. 이곳에서 어느 새 20년을 훌쩍 넘긴 세월을 살았구나. 이 좁은 골짜기가 내게 주어진 삶의 공간이었다. 그러다 와야리로 사과밭을 확장해서 이제 사과농사는 와야리에서만 짓는다. 모레 필리핀 계절 노동자가 온다. 5개월간 우리집에서 숙식을 하면서 일손을 보탠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여러 일을 함께 하려고 한다. 특히 집 윗쪽 창고 하우스와 빈 밭을 잘 정리해서 새로운 농사를 조금 더 지어볼까 한다.
 
같은 날, 집 아래 있는 사과즙 공장 사진이다. 지난 2년간 생각만 하고 제조를 하지 못했던 스파클링 애플 주스를 올 가을에는 반드시 출시하려고 한다. 그간 여러 장애가 있었으나 올 여름 탄산음료 해썹 등록을 하려고 하고 있고 제조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도 기술적으로 해결되었다. 사과 외에 기왕에 하는 김에 지역에서 나는 오미자와 배를 가지고도 (가능하다면 블루베리도) 스파클링 주스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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