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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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공치는 날

  • 길벗
  • 2024-04-25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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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공치는 날

이렇게 말하면 요즘은 골프를 떠올리는 세태인 듯 하나 원래 공치다는 말은 일을 하지 못한 것을 뜻한다.

노지농사인 사과농사는 그야말로 비 오는 날이 바로 공치는 날이다. 올 봄에는 비가 자주 와서 좋다. 사과꽃은 홍로의 경우 중심화 만개가 되었고 부사(후지)는 하나 둘 피기 시작한다.

지난 주에 춘천 수리점에 맡겼던 약 치는 기계를 어제 가져와서 오늘 낮에 노즐 청소를 내가 싹 했다. 수리 내역은 카브레터 수리, 송풍기 날개 교체, 머플러 교환, 구동 벨트 교환, 분무기 오일 교체, 뒷바퀴 캘리퍼 교환, 점화플러그 교환 등인데 일부 중고 부품을 써서 공임 포함 백만 원이 나왔다.

집에 있는 또다른 약차 분무기 밸브에 문제가 있어 어제 춘천 수리점에서 부품을 구입해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별거 아니다. 다만 좁은 공간에서 하려니 다리와 손가락에 쥐가 난다.

아무튼 점심도 거른 채 노즐 청소와 부품 갈아 끼우고 점검하니 만족스런 결과. 이제 2~3년은 기계에 큰 문제 없이 지낼 것 같다. 그런데 고소작업차 유압이 문제가 온 것 같다. 이건 업체에 전화해서 알아보고 직접 할 수 있으면 하고 안그러면 업체에서 a/s 와야 한다. 그러면 또 몇십만원...

그나마 올해는 지하수 관정 펌프는 아직 쌩쌩. 관정 세 곳이 있는데 이것들도 어쩌다 부품 교환 주기 걸리면 최하 일이십 만 원에서 사오십 만 원.

도대체 농사 짓는다는 것이 업체들 먹여 살리는 일 아닌가 싶기도. ㅋㅋ 겨울이면 우리 동네 아짐들(이제는 다 할매들)은 홍천읍내 정형외과에 줄 지어 다닌다. 가을까지 빡시게 놀린 몸이 겨울이면 안아픈데 없이 삐걱거리기 때문.

이제 곧 적화(꽃 솎아주기)와 적과로 6월 초까지는 정신 없을 듯. 올해는 인력난이 어떻게 전개될런지도 궁금. 과수농사, 그중에서도 사과농사가 기술적으로나 인력 투입에서나 제일로 고난이도 농사다.

<페이스북에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
분무기 밸브 중 한 개 교체해야
 
주황색 밸브가 말썽. 교환해야 한다.
신품(녹색)으로 교체 완료
문짝 다시 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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