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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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

  • 길벗
  • 2015-11-19 06: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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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1996년 초여름에 영국 런던으로 한 열흘간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 기간 중 주말을 이용하여 영국 남단 세일즈베리를 2박 3일간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네임오디오\' 공장을 방문하여 지금은 고인이 된 창립자이자 사장인 쥴리앙 베레커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당시에는 크지 않았던 공장을 둘러본 일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국내에 에이전시조차 없었고 또 세계적으로도 마이너 브랜드였던 \'네임오디오\'를 방문하게 된 것은 순전히 제가 당시 이 오디오를 사용하고 있었고 또 좋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네임오디오\'의 가격은 어마어마합니다. 나는 그를 보자마자 \"당신은 천재\"라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지난 7월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있었던 \'디에고 리베라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화가 프리다 칼로의 남편이자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입니다. 프리다의 그림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에서 직접 본 일이 있지만 디에고의 그림과 벽화를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장 입구 첫머리에 놓인 그가 그린 소품 \'어머니 초상\'을 보고는 저는 그만 이 화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생생한 표정과 질감은 마치 그림 속의 여인이 저에게 너무나 많은 얘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 그의 벽화는 그가 천재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천재들을 왜 경외해야 하고 또 그들과 함께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왜 행복한가를 알게 해준 전시였습니다.

천재들... 우리는 평범하고 저는 특히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천재가 아닌 저같고 우리같은 범인들을 낮춰보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저 특출난 인물, 재능있는 인물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낯선 세계, 혹은 기쁨의 선물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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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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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정원 2016-03-05
    20년전 사진을 보관 하고 있다가 근간에 하나하나 찾아서 올리는구먼
    기억도 새롭고 널리 알릴수 있어 좋네 그려
    그리구 멋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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