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농당길벗

담배...

  • 길벗
  • 2014-10-03 06:42:22
  • hit714
  • 121.189.179.197



시골 내려와서 담배 끊은지 한 십년 쯤 된거 같다. 이십 년 넘게 하루 한 갑씩 피던 것을 그야말로 하루 아침에 담박에 끊었다. 특별한 이유도 계기도 없었다. 그저 고된 농사 일에 끽연이 백해무익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그 길로 아듀를 고했다. 남들이 말하는 금연 증상 별로 없었다. 끊고나니 이렇게 깨끗하고 편할 수가 없다. 만성피로도 가셔진 듯 했다.

오늘도 과원에 나와 풀씨를 뿌리려고 트랙터를 움직이다가 기름이 바닥인 것을 확인, 과원 옆의 이웃에 기름 빌리러 갔다. 그 집 마당 테이블에 보이는 담배와 라이터, 허락도 없이 한 대 빼서 한 모금, 두 모금 빨아 봤다. 이거 뭔 맛이지? 이런 걸 왜 돈 주고 사서 필까? ㅎㅎ

그런데 허공으로 사라지는 담배연기를 보고 있노라니 불현 듯 그게 우리 삶 같다는 생각. 우리는 그저 나서 뭔가에 꽂혀서 불 같은 삶을 살다가 하늘로 사라지는 존재... 가 아닌가???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