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11년 전 쯤, 민이가 아직 독일 가기 전, 집 올라오는 길을 포크레인으로 정비하다가 이 큰 돌이 나왔다.
그런데 사진에서처럼 마치 간판이라도 하라는 듯 한 면이 아주 평평했다. 포크레인도 겨우 들 만큼 무겁고 큰 돌이었다.
그래서 농장 입구 큰 길가에 세워두고 농원 간판석으로 사용하려고 했다. 민이가 글자를 새겨 페인트를 둘이서 칠했다.
그렇게 몇 년을 거기에 있었는데 몇 년 전 집 올라오는 길 초입으로 들여서 옮겼다.
그 사이 세월의 때가 묻어 글씨는 희미해졌는데 원래 있던 자리에 '길벗사이더하우스' 큰 간판이 세워져 이 돌은 그저
그렇게 손 보지도 않은 채 새로운 자리에 위치해 있게 되었다.
그러다 지난 주 이웃 박 선생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멋있게 글씨를 다시 돋보이게 칠을 해주었다.
애초 우리 농장의 이름, 길벗사과농원. 그래,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과로 시작해서 사과로 마무리하는 농원이지...
all that apples.
그러니 사과농사를 잘 지어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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