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톤 발효탱크를 추가로 구입해서 자리에 놓았다. 없는 살림에 이 장비를 또 구입한 것은 모두 욕심(바람)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과 품종이 그저 달기만 한 식탁용 사과라 이 품종으로는 애플 사이더의 맛을 제대로 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부족한 것을 메우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데 결국 여기에까지 이르렀다. 이 발효탱크는 원래 포도용 와인 전용 발효탱크다. 소위 펄프발효 즉 포도알갱이를 으깨서
그대로 발효시키는 레드와인 제조에 쓰이는 용도인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철망이 있어 나중에 포도 찌꺼기를 긁어내기에 용이하게 구조화되어 있고
이러한 펄프발효는 착즙액 발효보다 발효열 온도가 높아서 그것을 통제하고자 자켓을 두르고 있는 모양이다.
비용과 당장 구할 수 있는 것을 구하다보니 1톤 짜리 밖에 없었다. 아직은 이 정도로 만족할 수 밖에... 가격은 참 비싸다. 이 모든 술 관련 장비가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오는데 대개의 업자들이 마진을 넉넉히 붙이다보니 최종 소비자는 그저 눈물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빨리 그간 구상했던 제조 과정을 이 탱크를 가지고 실험을 해봐야 한다. 그러자니 또 구입해야 하는 원료가 추가로 있고 그게 오기 전에 탱크 청소를 먼저
해야 한다. 어제 오후에 작업을 끝낸 사과즙 1톤은 펙티나아제를 투입하여 하루 정도 두었으니 내일은 발효실에 있는 발효탱크로 이송(rack)을 해야 한다.
또 발효실에서 발효가 끝난 후 랙킹을 1번 하여서 둔 또다른 탱크에 있는 사이더도 내일 2차 랙킹을 하여 숙성탱크를 저온저장고로 옮겨야 한다.
계획대로라면 한 두 번 더 사과즙을 짜서 사이더를 더 만들려고 한다. 사과브랜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러다보면 옥수수를 이용한 증류식 소주는 결국 3월에나 겨우 만들어질런지. 아무튼 3월에는 스파클링 아펠바인과 스파클링 애플주스가 출시된다.
현재 라벨 작업도 거의 끝났고 등록만 남았다. 사과밭에 가서 전정도 시작해야 한다. 마음이 급하다. 그러나 몸은 더디고 그래서 길게 보고 가자고
스스로를 달랜다. 나이는 왜 자꾸 처먹어가지고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나이가 되었다. 마음만 젊음.
아래 이미지들은 올 3월에 출시하려고 하는 스파클링 제품들이다. 그간 실험을 거쳐 이제 관계기관에 제품 등록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혹 어드바이스를 주실 것이 있으면 아래 댓글 창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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