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이 좀 빠른 편이었다. 그리고 고온 현상이 길게 지속되었다. 그런 이유 때문에 홍로 사과색이 더디 들었다.
결국 추석 전에 일부 사과(선물용)를 일찍 품절로 해놓아야 했다. 왜냐하면 선물용은 추석 전에는 배송이 이루어져야 하는 주문이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지나도록 홍로 사과나무에는 아직도 많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이런 현상은 처음 겪는 일이었다.
결국 명절이 끝나고도 홍로 수확은 계속 되었고 추석 전에 우리 홍로를 배송받아 시식을 해본 분들 중 다시 홍로를 주문하는 일이
올해는 많았다. 그런데 나중에 보낸 홍로가 결국 맛이 더 들어서 추석 전 먹었던 홍로보다 더 맛있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어찌 되었든 9월 30일에는 나무에 있는 홍로를 전부 수확했고 결국 10월 1일에 3톤 가량 되는 홍로 사과를 전부 착즙해서 사과 와인(길벗아펠바인)과
사과식초용으로 두었다.
내년에는 추석이 10월 6일에 들었다. 아마 아랫녘 지방 홍로는 그 전에 다 나올테고 추석 직전에 잘 익은 사과 때가 맞는 것은 강원도에서 나는
홍로일 것이다. 그러니 내년 추석에는 정말 맛과 색이 제대로 든 홍로를 수확해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우리 길벗사과 홍로를 주문한
분들은 시중에서 사먹는 홍로와 비교불가라고 칭찬 일색이지만 다만 예년에 비해서는 맛이 좀 덜하다는 평(올해 추석 날에도 더워서 에어컨을
잠시 켰다는 고온의 날씨 속에서 수확을 했으니...). 노지에 짓는 사과농사, 매년 매년이 새롭고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제껏 사과농사에 비대제, 착색제, 낙과방지제 등은 한번도 치지 않고 더구나 잎따기 작업도, 반사필름 까는 작업도
다 안하고 그저 최대한 자연 속에서 저대로 익어가는 사과 농사를 짓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이런 농사 형편을 우리 길벗 님들이 잘 알고 있으니 매년 전량 직거래로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사람이 먹는 농산물은 무엇이든지 안전이 제일, 그 다음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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