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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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일요일

  • 길벗
  • 2024-09-30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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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와인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착즙하는 모습. 이 착즙기는 사과 전용 착즙기였으나 지난 여름 기계 부품 몇 가지와 컨트롤판넬 등을 교체하여 이제는 사과 외에 배, 블루베리, 오미자 등을 모두 착즙할 수 있게 되었다.

9월 29일 일요일

오늘 홍로 마지막 수확을 하고 있다. 내일 택배 몇 십 박스를 보내면 이제 남은 홍로 사과는 모두 사과식초와 와인용으로 가공이 된다.

참으로 이상한 추석 홍로 사과 시즌이었다. 이제껏 20년 가까이 홍로 사과를 수확했지만 이렇게 늦게까지 수확하고 판매해보기는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처럼 대과가 많이 나온 해도 없었다. 나는 그동안 단 한번도 소위 비대제나 착색제, 낙과방지제 등을 처본적이 없다. 가능한 최소한의 인위적인 약품을 치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니 올해 예년과 다를 바 없는 농사를 지었는데 이렇게 큰 사과가 많이 나온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또 추석이 이르기는 했지만 아무튼 추석 명절 전 사과 값도 비쌌다. 추석 이후에 나는 가격을 내렸다. 그래도 내 감각에는 사과값이 여전히 비싸다고 여겨진다. 세상에 이렇게 비싼 사과라니.

오늘 오전에는 일꾼 두 명에게 수확 작업을 맡기고 나와 안사람은 공장에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오미자를 짰다. 앞으로 오미자 와인을 만들어보려고 일단 시제품을 위해 며칠 전 지역농가에서 50kg을 구입했던 것이다.

추석 전에 이미 배 와인과 블루베리 와인 시제품은 작업을 마쳤고 현재 발효가 거의 끝났다. 원료는 모두 지역농가로부터 구입한 것이다. 추석 전에 선별과 배송이 끝나고 남은 길벗사과는 연휴 중에 두 번 사과즙을 짜서 한번은 사과주스로 또 한번은 사이더(아펠바인)를 위해 현재 발효탱크에서 발효 중에 있다.

이제 오늘 모두 수확하고 내일 마지막 택배를 보내고 남는 사과는 또 모레 착즙 작업을 해서 사이더(아펠바인) 제조를 위해 발효탱크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길고 긴 홍로 시즌이 드디어 끝나고 10월 10일경 양광사과를 수확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시월 하순이 되면 양이 많은 부사(후지) 사과를 따고 곧이어 11월 초순이 되면 조금(200주) 심겨져 있는 핑크레이디 사과를 마지막으로 수확하게 된다.

핑크레이디는 홍옥보다 더 신맛이 도는 품종으로 그러나 산미의 조화가 좋아 미국과 유럽에서는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품종의 사과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낯설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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