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부사는 이제 꽃이 피고

  • 길벗
  • 2021-05-11 19:04:00
  • hit225
  • 220.70.178.237
오늘(11일) 아침 와야리 부사밭 사진1
와야리 부사밭2
와야리 부사밭3


홍로는 이제 꽃이 다 지고 부사는 며칠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이제 만개기.

올해부터 홍로는 무농약 농사를 짓고자 적화제로 석회유황합제를 부지런히 뿌렸으나 과연 효과가 있을런지.

부사는 어차피 약제 적과를 하려고 하니 아직 여유가 있다.

농사도 해야 하고 집 앞 가공공장도 운영하려니 하루 해가 짧다.

식품제조가공업을 하니 뭔 해야 할 일과 서류가 그리 많은지. 어서 아들이 들어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

독일에 있는 둘째는 사실 농업공부 더 하라고 3년동안 어학공부 시켜 굳이 유학을 보냈더니 그만 그곳에서

상상도 못한 오이리트미를 전공, 이제 대학원까지 진학했으니 그리고 스스로 그 길이 자신의 길이라 믿고

매진하니 더이상 농사 얘기를 서로 하지 않는 걸로 올 설날에 서로 통화했다.

그러니 큰 아들 현이가 들어오면 좋겠는데 이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전공을 살려 현재 다니는 회사 일에 대만족을 하고 있으니

선뜻 말 꺼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지난 주에 오랜 고민 끝에 의논을 했다.

농사를 짓고 그 생산물로 가공을 하고, 그러나 사는 곳은 인구 4천 명 산골 면소재지. 아직 결혼도 못한(안하는 건지도) 총각을

이 골짜기로 오라고 하기가, 아직 이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런지도 모르는데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조영남 노래 '겸손은 힘들어'가 '농사는 힘들어'로 들린다.

아무튼 그래도 바로 거절하지 않고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다. 하긴 어려서부터 사실 농사에 관심이 더 많았던 아들은

큰 아들 현이였다. 그러나 공부를 잘 했고 또 중학교 때부터 다시 도시에 나가기를 원했기 때문에 자연히 둘째를(왜냐하면 이곳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으니. 이거 지역에서 살면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같이 농사짓는 파트너, 후계자로 생각했던 건데.

이제 사과농사에서 가장 큰 일인 적과작업이 남았다. 현재 농촌에 인력이 없고(없다는 표현보다 더 센 말은 없을까?) 그저 가족 노동력으로만

해나가야 하니 한국 농촌 앞으로 큰 일이다.

나는 제초제를 치지 않으니 사과밭이 늘 풀밭이다. 그나저나 올부터 홍로사과는 무농약으로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겁이 난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