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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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처음 인사를 드립니다

  • 길벗
  • 2021-01-25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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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달이 어느덧 다 지나가고 있는 시간에야 첫 인사를 드립니다.

사과즙 공장은 업자들의 사정에 의해 더디게 진행되어 벌써 끝났어야 하는 공정이 이제사 마쳤습니다.

어제 맹물로 첫 시험가동을 했고 오늘(25일.월요일) 드디어 그동안 저장해둔 길벗사과로 첫 사과즙 시험가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애플사이더를 위한 공정은 또 좀 달라서 어서 사과즙 공장 가동이 한시름 놓으면 하려고 아직 준비만 하고 있습니다.

사과식초도 이번 겨울에 초절임식초와 쌀식초를 해야 하는데 초절임식초는 이미 완성하였으나 쌀식초는 역시 미루고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 일이라 더디고 몸도 마음도 바쁘기만 합니다. 어서 내년에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둘째가 돌아와서 이 일을 같이 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나 과연 둘째가 마음을 결정하고 한국에 돌아와줄런지 아직 미정입니다.

나이를 자꾸 먹어 이제 내후년이면 환갑입니다. 동창들보다 학교를 한 해 일찍 들어간 덕분에 한 해 뒤처지지만 나이를 먹는 것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합니다. 다만 체력이 갈수록 저하되는 건 이 나이에는 누구나 겪는 일일 것입니다.

올 겨울에는 책도 거의 못읽고 그저 하루하루 공장에 매달려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마음이 모아지지 않으니 시간도 허투루 지나가고

일도 손에 잡히다 안잡히다 그러면서 별 내용도 없이 거기다 작년과 달리 매우 춥고 눈도 많이 와서 더 분주했습니다.

작년에 사과농사를 워낙 망쳐서 수입이 전혀 없었습니다. 농사는 한 해 수입으로 다음 해를 겨우 버티는데 그만 수입이 전혀 없으니

결국 빚을 내어 올 한 해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요즘 코비드 사태로 인해 자영업자들 모두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으니 어디에다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저 농사의 천형이러니 또 저의 고집(껍질째 먹는 사과)에 대한 댓가려니 생각합니다.

올해는 홍로사과 만큼은 무농약인증을 받아서 짓기로 결심한 만큼 이게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귀농 20년이 된

지금에야 그때 귀농할 때 결심했던 친환경 농사를 결행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길벗농장은 농사와 가공과 마케팅을 모두 겸하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입장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두렵고 한편 부담이 많은 일입니다. 늘 도와주시는 길벗 님들과 늘 함께 하면서 어쨌든 헤쳐나가 보겠습니다.

늘 건안하시기를 빌면서...

2021년 정월  길벗농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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