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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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포크레인 작업

  • 길벗
  • 2024-04-23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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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장 포크레인이 망가진지 오래되어 올 봄에는 지역 업자를 불러 거름 뒤집기 작업을 했다.
 
요즘 소형 포크레인 하루 작업비가 60만원이다. 그래서 한번 부르면 그동안 미뤄두었던 작업을 한번에 많이 해야 한다. 중간 사과밭에 흙을 부었다. 자꾸 아랫 논으로 흙이 쓸려내려가 고라니 방제 철망이 기울어지고 있고 농기계도 빠질 듯 해서 이번에 흙을 세 차 받아서(33만원) 포크레인으로 이렇게 작업을 했다.
 
홍로 과원 뒤에 노인네가 거주하는 집이 있는데 소나무가 너무 자라 사과나무에 그늘도 지고 심지어 가지가 사과나무 위로 덮었다. 제거해줄것을 요구했으나 막말만 들었다. 작년 5월 경계측량을 했는데 소나무와 그 아래 축대가 모두 우리 사과밭으로 침범해 있었다. 지난 1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도저히 피해가 너무 커서 이번 봄에는 얘기를 했는데 막무가내. 작년 측량할 때 본인도 와서 경계를 다 보았는데 그리고 말뚝 박은 것을 치워버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사과나무 위로 드리운 가지만 포크레인 바가지에 내가 올라가서 엔진톱으로 다 잘라냈다.
 
오늘 아침 사과꽃. 예년보다 며칠 빠른 듯 하나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저온이 와서 개화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


사월도 다 가고 있다. 사과꽃이 하루가 다르게 피고 있다. 더웠다가 요며칠 저온 현상이다. 낮에는 뜨거운데 아침 저녁으로는 춥게 느껴질 정도로 서늘하다.

뒤늦은 전정을 하느라 매일 고생을 하고 있다. 그리고 홍로는 일부 해거리(꽃이 안 오는 현상)가 있다. 작년에 적과가 좀 소홀했던 탓이다. 다행히 부사(후지)는

꽃이 잘 왔다. 핑크레이디도. 다만 양광은 올해 대대적인 손질을 해야 한다. 나무 모양새가 영 형편 없다.

올여름과 가을에는 블루베리 와인과 복숭아 와인, 돌배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자체 지원사업에서 이 와인들 시제품 만드는 것을 제안서를 써서

올렸는데 선정되었다. 그간 해온 사과와인 만드는 방식을 원용해서 기존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차별화된 와인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필리핀 계절 노동자 1명을 받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자체에서 필리핀 어느 도시와 mou를 밎고 매년 해오던 사업으로 이들은 5~7개월 

홍천 농가에서 숙식을 하면서 농사를 돕게 된다. 물론 꽃 따기와 열매 솎기 때는 이 한 명으로는 부족하고 지역에서 많은 인력을 동원해야 하지만 그간 6천평

사과밭을 혼자 관리하기에 너무나 벅찼다. 공장일과 주변 정리도 올해 이 친구 왔을 때 깨끗이 정리를 하려고 한다.

올해 공지했다시피 시음장 짓는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그 어느 해보다도 정신없이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우리 아펠바인(애플사이더)은 계속 진화 중이다. 이제 스파클링은 겨우 2번을 만들어보았다. 해보면서 자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또 독일에 가서 보고

듣고 온 지식도 있고 하니 앞으로 두 세번 더 만들면 루틴이 잡힐려나.

결국은 품질과 맛이다. 혼자서 이리저리 고민과 노력을 하다보니 많이 느리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좀 안타깝다. 그래도 우보천리라고 길게 보고

무엇보다도 얕은 수를 쓰지 않고 멀리 보고 천천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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