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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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란 농사를 그만둡니다

  • 길벗
  • 2020-09-21 0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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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풍경도 모두 추억이 되었습니다


에어팩이 나오고 유정란도 택배가 되는 시대가 되어 가능했던 유정란 농사. 그러나 가끔 택배 중에 공기가 빠져 계란이 깨지는 일도 왕왕 있었습니다.

지난 3년간 집 앞에서 조그맣게 해오던 자유방목 유정란 생산 농사를 그만둡니다.
이유는 집 앞에 사과즙 가공공장을 지어 올겨울부터 사과즙 생산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정란 생산을 위한 양계 규모가 400~500수라 워낙 작은 규모이고 또 넓은 초지에
자유방목을 해오던터라 주변에서는 병행해도 된다고 하는 분도 있으나
비록 농가 가공 수준의 조그만 식품제조업 공장이라 해도 한 골짜기 안에
축사가 같이 있다는 것이 저의 마음에 허용이 되지 않아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저의 길벗유정란을 주문해주시고 호응해주신 여러 길벗 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올 추석 사과 홍로 농사를 완전히 망쳤는데 이제 유정란마저
그만둔다고 하니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사과, 사과즙, 사과식초 그리고 올해 새로이 개발하는 애플사이더까지
이제는 사과만으로 저희 농장의 운영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홍천에 2001년에 귀농해서 이제까지 사과농사를 지어왔으니 이 사과농사에
끝까지 매진한다는 의미도 있고 또 가족농으로 꾸려가기에는 한 가지에만 몰두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번 주까지만 배송을 하고 추석 이후에는 기르던 닭을 이웃 내면에 사는
정일호 집사네 농장으로 모두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정일호 집사는 우리가 양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소개해준 바로 그 집이며 이 분도 방목을 하면서 유정란을
생산하는 분입니다. 필요하신 길벗 님들에게는 문자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길벗유정란이 전량 직거래로 모두 완판될 수 있도록 늘 도와주신
많은 길벗 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저희 길벗농장
사과와 사과 관련 품목들 그리고 저희 농장을 계속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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