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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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초 견학 잘 다녀왔습니다

  • 길벗
  • 2019-02-18 11:34:33
  • hit846
  • 220.70.178.179

노르망디 사과농장에서. 뒤에 보이는 것은 이곳의 특산품 사과 브랜디 깔바도스를 생산하는 단식 증류기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마을에 16대째 이어오고 있다는 사과농가. 너무 친절하게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일주일간의 짧은 여정이었습니다만 모두 세 군데를 들렀습니다.
사이사이 쉬는 날은 파리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을 들렀고
시차 적응이 쉽지 않아 초저녁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거기서 보고 듣고 또 가지고 간 책에서 의문이 난 것들을 묻고
해서 알아가지고 온 것은 이제 모두 저의 비밀이 되었습니다.
한번 방문해서 모든 것을 다 알수도 이해할 수도 없었지만
또 통역의 문제도 있었고, 한 군데는 나중에 다시 또 가보아야
합니다.

식초, 사실은 누구나 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하긴 농사도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생산품을 어떻게 만드느냐, 거기에 만드는 사람의
자세까지 가미가 된다면 같은 물품이어도 내용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재작년에 독일과 오스트리아 농민들을 만났고 이번에 프랑스 농민들을
만났는데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우선 민족성부터가 좀 각각인 것 같았고 삶의 태도도 좀 달랐습니다.

아무튼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깨닫고 온 일정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지 온전히 저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동창들은 이제 지점장, 전무, 사장 등을 하다가 정년을 맞이하거나
명퇴를 하는 마당인데 저는 이제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난 17년간 사과농사만 지어왔는데(중간에 무농약 인증 브로콜리와 단호박을
5년 정도 겸하여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제 처음부터 가공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니 자금도 기술도 체력도 모두 부족하지만 그래도 10년 목표로 시작을 합니다.

이 홈페이지가 사진을 2장 밖에 허용하지 않아서 그저 거기서 만난 농장주들과의
사진만 올립니다. 그외 상세한 얘기는 이곳에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저의 제품에서
품질과 맛으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늘 관심을 갖고 보아주시는 우리 길벗 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성실하게
한걸음씩 나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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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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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김씨 2019-02-20
    오랜만에 들렀더니 글들이 쌓였고
    더구나 1차산업에서 2차 산업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군요.
    대단한 열정에 격려을 보냅니다.
    대통령이 바뀌니 백성도 바뀌나 봅니다. ㅎㅎ

    여기 일꾼은 갈수록 쪼그라 들고 있습니다.
    밭도 팔고 가금들도 다 없애감서..ㅎㅎ
    거긴 확장할 이유가 있지만 여기는 없으니
    그저 쪼그라들대로 들다 가것지요. ㅎㅎ

    이사람도 부자되려고 맘 먹은 적 한번도 없어 요모양새로 살아가지만
    그짝은 부자가 돼야할 이유도 있으니
    올해 부턴 부자로 살아봐요.
    틀도 넉넉하니 충분하잔여..? ㅎㅎ
  • 길벗 2019-02-21
    형님, 평안하신지요. 가까이 살면 자주 찾아보고 좋은 말씀 많이 들을텐데 아쉽습니다.
    이왕 전답을 파셨다니 이참에 강원도로 이사 오는 것도 좀 고려해보셔요. ㅋㅋ
    아이들이 와서 대를 이어 농사짓는 것이 제 소원이니 힘이 있을 때 부지런히 터를 닦아
    놓아야 하는데 힘이 부칩니다. 그저 주어진 운에 따라 하는 만큼 하는 거지요.
    오늘 우리집 유정란 한 박스 택배로 보냈습니다. 가금을 다 없애셨다고 하셔서...ㅎ
    형수님께도 안부 전해 주셔요~~
  • 함안김씨 2019-02-22
    엇~! 고생한 유정란을..! 고마워요.

    대를 이어 농사를 짓게 하려는
    어쩌면 참 좋은 생각인 듯 해요.
    도회지 죽임의 문화에서 허덕대고 있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있지요.
    다만, 이 물질만능의 사회에서
    아이가 너무 외롭지나 않을까 싶은 안타까운 생각도 있지요.
    그래도 아이가 진실로 좋아한다면 적극 지지하지만
    이 또한 세월이 흐른 후 아이의 생각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알 수없는 일이지요.
    삶이란 목적이나 목표가 있어서 소중하다기 보다
    살아가는 이 순간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니
    최선을 다해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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