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이제 여름 시작인 모양입니다

  • 길벗
  • 2018-07-14 08: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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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를 하나 더 구입해서 두 개를 천장에 매달아주었습니다


닭들은 산란상자에 자기가 선호하는 칸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기웃거리며 먼저 들어간 닭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어제 홍천 평지의 기온이 33도를 넘었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습니다.
기상관측 기구가 아마 춘천 석사동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춘천 못지않게
홍천도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습니다.

그렇긴해도 저희가 사는 서석은 홍천읍에 비해 고도가 높아서(200m 정도 차이가 납니다)
또 산지라 나무가 울창해서 비록 햇살은 따가와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고는 해도 생각 만큼 못견딜 정도는 아닙니다.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고 봄은 짧아지고 이런 것들이 모두 온난화의 결과라고 입을
모으는데 지난 10년간 봄에 사과꽃 개화하는 시기의 변화만 보아도 이제는 피부로
느낄 정도입니다.

3년 전부터 이곳의 사과꽃 개화시기가 그 이전에 비해 일주일 정도 빨라졌으니
그 이전 십 몇 년간 꾸준히 일정했던 개화시기가 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홍천이 사과의 재배 적지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올 봄부터 산란을 하고 있는 암닭 250여 마리의 여름나기가 제일 걱정입니다.
다 큰 동물들은 추위보다는 더위가 더욱 견디기가 어렵고 그래서 한낮에
3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축사 내에 미세한 물을 뿌리는 장치를 해서 온도를 낮추기도 하고 제일 손 쉽고
많이 하는 시설은 역시 환풍기를 천장에 매달아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렇긴해도 대지의 기온 자체가 워낙 높으면 축사 내 온도가 생각만큼 낮아지지는
않습니다.

심하게 더위를 먹으면 닭들이 모이 섭취가 줄어들고 알낳기도 중지한다고 합니다.
올해 처음 여름을 나는 터라 어떻게 이 더위를 지혜롭게 넘기고 건강하게
지낼런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사과 작황은 지금까지는 그 어느 해보다 우선 병충해가 없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잎이 아주 깨끗하고 사과도 많이 달아서 앞으로 남은 기간만 잘 관리하면
큰 어려움 없이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장마가 짧고 또 비가 우리 지역에는 순하게 와서 병해가 없는 듯 합니다.
농사는 매해 기상조건이 다른지라 이것에 맞추어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경험이고 농부의 지식이고 또 노력에 따른 것이라 하겠습니다.

집 앞 사과밭 울타리 공사를 드디어 다음주에 시작합니다.
그러면 닭들을 방목할 것입니다. 올 봄 여러 일이 많아서 공사 일정이 생각 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이렇게 늦어진 것입니다.

이제 9월 초까지 두 달만 견디면 여름이 가고 또 추석사과 홍로의 수확 시즌이
될 것입니다. 더운 여름 잘 지내야겠습니다.
이곳에 오는 여러 길벗님들도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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