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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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토종꿀 채취는 한로(10월 8일)에 합니다

  • 길벗
  • 2006-10-03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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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는 음력 24절기 중 열일곱째 절기로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대개 양력으로는 10월 8일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9월에 들어서게 됩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추석을 쇠고난 후 한로 무렵에 토종꿀을 채취합니다.

벌들이 겨우내 먹을 양식을 제하고 난 후 조금만 따는 데, 만약 욕심을 부려
많이 덜어내게 되면 봄이 춥고 꽃이 늦게 피는 이곳 홍천에서는 월동을 한 벌들이
초봄에 먹이 부족으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넉넉히 겨울 양식을 남겨두고
우리가 먹을 것을 가져오는데 사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한 벌의 양식을
우리가 무단으로(?) 따오는 게 마음에 찔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랜 옛날부터의 관습이고 보면 결국 야생을 채취하건, 집에서 기르건
이런 약탈(?)이 다 삶의 조건이고 자연의 섭리라고도 보여집니다. 저희 집에는
아버님이 옛날 기억을 되살려 조금 치는 정도입니다.

올해는 벌통이 총 8통이 있는데 아마도 많으면 열 서너되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집과 아랫집 한수 형네(이 집은 서너통 됩니다)는 그야말로
야생과 다름없는 벌꿀을 생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토종꿀이 전업이 아니다보니
그저 내버려두고는 가을에 가서 슬쩍 걷어오기만 하니까요.

요 얼마전에 꿀에서 항생제가 나왔다고 하는데 저희집이나 아랫집 한수 형네 같이
집 뒤안 비탈에 몇 통 벌 키우는 사람들은 도무지 인위적인 짓(?)을 하지 않으니
오로지 천연의 꿀을 따는 셈이지요.

올해는 꿀 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예약 들어와 있는 것이 조금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주문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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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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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규 2006-10-03
    겨울나기로 대게 두어되 정도 남겨 두지만 그게 아까우면 모조리 채취하고 설탕물을 주고 설탕물 먹고 약한 벌 병들까봐 항생제 주고 그게 이후로 채취한 꿀에 섞이게 되고 ...재미 보면 아예 사시사철 설탕물로 ...설탕꿀이 되는 것인가요 ? 얼마전 방송에 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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