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본격적인 농사 시즌 시작

  • 길벗
  • 2024-04-09 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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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미니굴삭기를 빌려왔다. 군데군데 사과나무 죽은 자리에 나무 캐내고 새로 묘목을 심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부사(후지) 과원에 보식(죽은 나무 자리에 새 묘목을 심는 것)을 하기 위해 감홍 품종 50그루를 주문해서 받았다.
 
부사 과원. 10년생, 6년생, 14년생 등이 나뉘어 있다.


4월 들어 하루 쉴 새도 없이 바쁘다. 아직 전정 작업도 다 못 끝냈는데 날은 갑자기 더워지고 작년에 주문했던 묘목(보식하려고 감홍 50주를 신청했었다)이

온다고 하니 이틀을 비워 죽은 사과나무 캐내고 다시 묘목을 심는다. 

내일이 총선 투표일이다. 우리는 사전 투표를 했기에 내일 묘목 심는 작업을 한다. 과수원 농사 하랴, 사과즙(며칠 전 이웃 농부가 남겨 둔 사과 25상자를 

나보고 인수하라고 해서 가져왔다. 모두 가공용 사과 품질이다)을 짜서 추가로 사과와인(아펠바인) 만들랴, 또 올해는 지난 3년간 하지 않았던 사과식초

작업(왜냐하면 처음 사과식초 만들 때 무려 3톤을 만들어놓아서 그간 쌓아두고 팔다가 이제 1톤 안되게 남아서 이번에 900리터 정도 새로 작업 중이다)을

하고 있고 앞으로 옥선주(우리 마을에서 30년 전에 주민들이 만들어 팔았던 전통 옥수수 소주)도 본격 만들어야 하고(이번 겨울에 시제품이 드디어 나왔다)

그외 아직은 밝힐 수 없는 또다른 술을 한 종 현재 실험 중이니 이도 결론을 곧 보아야 하고...

이달 말이면 사과꽃이 개화하는데 그 전에는 현재 작업 중인 전정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사이사이 오라가라 하는 모임이 좀 있고 서울에도 한번 다녀와야 한다.

친구들은 거의 다 은퇴해서 한가하게 지내는데 나의 팔자는 전생에 밭 가는 소였는지 여전히 일이 많고 신경 쓸 거리도 많다. 그렇다고 그게 모두 요즘 사람들

좋아하는 돈과 연결이 잘 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올해는 시음장을 지어야 하는데 이 사업 지원받을 때 자부담금이 20% 있다. 그게 작은 돈이 아니어서 그걸 또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이왕에 벌려놓은 사업, 이 시음장이 이제 마지막 방점을 찍는 것이 되겠는데 물론 그걸 운영하는 소프트웨어(프로그램과 홍보)도 신경 많이 쓰고 있다. 그러니

만날 사람도 많고 읽을 책도 많다. 무엇보다도 이 시음장의 성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 즉 포지셔닝(이건 나의 사업 전체에도 해당되는 것이지만. 결국 다 

연결되어 있다)의 문제, 그런데 이런저런 구상과 아이디어를 현재까지는 나 혼자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앞으로 현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sns시대라고 하는데 아직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다 보니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이건 사실 나 아닌 젊은 사람이 대행해서 해주면 참 좋겠는데 아직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올해 무지 바쁜 한 해가 될 것인데 작년에 전국적으로 망한 사과농사, 올해는 우리도 반드시 성공해서 제 수량과 제 값을

좀 받고 싶다. 그러자면 농사를 잘 지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하늘이 도와주셔야 하고. 그런데 한반도가 점점 뜨거워져서 2030년대에는 강원도와 경북 일부

지역만 사과농사가 된다고 하니 나의 사과사이더(사과와인) 사업은 겨우 20년 뒤면 사양 산업이 되는 것인가???

내일 일은 내일 걱정, 오늘은 어서 씻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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