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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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 길벗
  • 2024-02-07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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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처럼 눈이 많이 오는 해는 드물었습니다. 농장 올라오는 길이 400미터쯤 되는데 눈을 쓸지 않으면 고립되기 때문에 매번 송풍기로 제설기로 눈을 치워야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3월에 새로 출시할 사과증류주를 담을 병이 며칠 전 도착했습니다.


음력으로는 며칠 뒤가 새해가 되지만 달력이 바뀐지 한 달이 지나 어느덧 2월입니다. 그간 홈페이지에 들어와 새로운 글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살 더 먹어서 몸이 더 피곤한건지 연이어 내리는 눈 쓰는 작업 때문인지 몸과 마음이 다 푹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간간이 글을

썼지만 이곳에는 통 들어와보질 못했습니다.

지난 12월부터 작업했던 자체 쇼핑몰 구축이 이제 드디어 끝나서 길벗스토어로 올라와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 사과 판매하면서 네이버스토어에서 주문을 받았는데 수확과 배송에 바빠 미처 스토어 관리를 잘 못했더니 페널티를 주고

심지어 주문을 막는 일이 벌어져서 그리고 올해 하려는 새로운 사업 때문에도 자체 쇼핑몰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시음장(카페)을 지어야 하는 큰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계획하고 있는 옥선주도 시험을 해서 연말쯤에는 시판을 해야 합니다.

지난 해 연말에 출시하려던 사과증류주도 이번 3월에는 내놓으려고 합니다. 그외 한 가지 더 계획하고 있는 술이 있는데 현재 시료를 갖고

곧 실험을 하려고 합니다.

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는데 사실 몸이 피곤하니 의욕도 저하되고 그러니 일도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언제부터인가

12월부터 1월까지는 이렇게 무기력한 증상이 매년 겨울에 있었습니다. 그건 9월부터 11월까지 고된 사과 수확과 배송을 혼자서 다 하려니 몸이 

이제는 겨울에 쉼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생각은 많은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이런 증상이 어쩔 수 없는 농부의 팔자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농한기가 있고 다시 충전하여 봄부터 육체를 움직이게 되는 것이 농사의 이치라고 여겨집니다.

내일(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일주일간 다녀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곳에 있는 아펠바인 양조장 3곳을 또다시 방문하는 것입니다.

사실 작년 2월에 처음 갔을 때는 질문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저의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올해는 많은 질문과 의문을 해소하려 다시

갑니다. 모두 3곳의 양조장을 방문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네들이 나의 질문에 얼마만큼 진지하게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눠줄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여건만 된다면 매년, 혹은 격년으로라도 가서 그네들과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는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독일뿐아니라 벤쿠버에 있는 조그만 사이더리에도 가보고 싶고 버번위스키의 고장인 켄터키 루이빌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작년에 소위 환갑이라는 나이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일흔살까지만 더 일하고 은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사이 아들이 들어와서 이 일을 이어받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녀와서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독일 현지에서도

사진과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길벗 님들께 새해 인사가 늦어진 점 죄송스럽고 올해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특히 작년에 전국적으로 어려웠던 사과농사를

올해는 잘 지으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심기일전하여 올해 계획된 일들을 잘 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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