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곧 홍로 판매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 길벗
  • 2023-08-27 22:36:00
  • hit465
  • 220.70.178.159
풀천지 우리 길벗농장 사과밭. 내 혼자 6천평을 관리하고 올해는 또 양조장 일까지 여름에 겹쳐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몸이 하나라 결국 풀천지 과수원을 만들고 말았다. 올봄 적과를 한다고 했는데(인건비도 많이 들이고) 결국 홍로는 답이 없는 꼴이 되고 말았다. 9월 4일부터는 수확을 시작하려는데 그때까지 날씨가 좋아야 그나마 후기 비대가 양호할 것이다.


 추석 사과 홍로 판매 글 왜 안올리냐고 묻는 페친들이 계신다. 지난 3년간 홍로판매를 못한 탓이다. 무농약 인증 받아 한 해 지었는데 완전 망쳐서 이듬 해에는 인증 연장을 안하고 이런저런 실험을 좀 했는데 역시 폭망. 작년엔 오기로 한 해만 더 이러다가 또 농사 대실패.

결국 올해는 예전처럼 저농약 수준으로... 그런데 올해 역대급 장마로 탄저병이 전국적으로 극성. 나도 피해갈수는 없는 노릇이라 요즘 매일 아침 사과밭에 출근 하면서 그저 한숨만 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 경매 시장으로는 제일 큰 안동청과 공판장의 요즘 홍로사과 가격은 그야말로 천정부지. 값이 좋으니 농사 지어 돈좀 만지겠다고 생각하면 오해. 경매가가 다락같이 높다는 건 곧 다들 사과 농사 망해서 수확량이 절대 부족한 것이 이유.

나도 대과(13과~15과/5kg)는 거의 없고 대부분 중소과 (17과/5kg 이후 사과와 22과 이후/5kg 꼬맹이 사과)만 잔뜩. 사과는 색이 들어가면서 후기 비대가 이루어지는데 바로 그때가 탄저병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 결국 보이는대로 따내고 미처 못본 것은 저절로 낙과가 된다.

사과농사는 노지에서 짓는 거라 기후와 병해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비가 오는데도 약 치고 해 나면 약 치고, 비 올 것 같으면 또 약 치고... 나는 그렇게는 몬한다.

아무튼 9월 2일에 동남아 인력 2명이 와서 3주간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사과 수확을 도와주기로 했다. 인력을 못구할까봐 근심이 많았는데 다행한 일이다.

사과판매 공지는 다음 주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올해는 우리 길벗사과식초 받아주고 있는 생협에서 처음으로 우리 농장 홍로를 입고받겠다고 먼저 연락이 와서 그것도 다행한 일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전재하였습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