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에서 그간 문명생활을 좀 멀리하고 사는 맛이 있었는데 결국 lte 폰을 구입하게 되었다
어제 결국 스마트폰을 구입하여 개통하였다. 이웃에 사는 선배의 강권이기도 했고 한 달 전 그간 오랫동안 쓰던 2g 폰이 망가져서 고생한 뒤끝이기도 하다.
홈페이지는 이제 한 물 간 소통수단이고(개인에게는) 이제는 페북이 대세라는 설득에 어쩌는 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사는 이 골짜기는 오직 skt 만 통화가 되어서 그간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고 또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나마저 휩쓸려가고 싶지 않아서 첨단 문명의 이기들을 일부러 멀리해왔던 나였다.
그러나 lgt가 lte망을 발 빠르게 이 골짜기까지 개통이 되도록 일을 벌려 놓음으로써(kt와 skt는 적어도 이 골짜기에서 만큼은 lgt에게 뒤쳐졌다) 계속 뒷걸음질 치던 나마저도 그 유혹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빠르긴 무척 빠르다. 집에서 쓰는 인터넷 유선망(kt) 보다 빠른 것 같다. 앞으로 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그간 게을러서 올리지 못했던 이곳 생활, 농사일이며 이웃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블로그(개설해놓고 오랫동안 방치해 왔다)와 페북에 올릴 생각이다.
몸을 쓰며 단순하게 살아가야 하는 농부마저 이런 기기를 쓰는 것에 아직도 일말의 거부감이 몸 한구석에 남아있긴 하지만 시대탓으로 핑계를 대며 나도 이제 슬슬 적응해보려고 한다.
예전 017-337-7653 번호는 당분간 계속 쓸 생각이고, 새로 받은 핸드폰 번호는 010-8337-7653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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