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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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더운 나날입니다

  • 길벗
  • 2018-07-20 16: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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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와야리 사과과수원 홍로밭. 8년차이고 수관 하부만 예초기로 이틀에 걸쳐 제초를 했다.


올해는 사과마다 동녹이 심하다. 기록적인 해로 기억이 될 것 같다.

염천...

매년 이맘 때면 풀깍기가 제일 고역이다. 아침 일찍 시작해야 세 시간 정도 일 할 수 있다.
올해는 봄에 이상기온으로 냉해를 심하게 받은 과원은 아예 낙과가 줄을 이었고 그나마 피해가 덜한 우리 과수원도 사과마다 심한 동녹(사과 표피세포의 손상으로 과피를 보호하는 큐티클라층이 균열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 아래 사진)이 와서 깨끗한 사과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정상과의 부족은 결국 올가을 수확시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는...

내년부터 집에서 산양유나 좀 먹자고 어린 산양 한 쌍을 올 봄 구입했는데 숫놈이 덩치가 더 크다. 아침마다 두 마리를 집 앞 무농약 사과밭 옆에 내매는데 못먹는 풀이 없고 특히 사과나무 잎을 환장하게 좋아한다.

이 더위에도 닭들은 아침이면 산란상자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가 알상자 안으로 들어가곤 한다. 비록 줄을 설지언정 옆 칸이 비었다고 그리로 들어가지는 않고 먼저 들어간 놈이 나오길 기다린다. 닭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방이 있다는 것인데 그 기준은 알길이 없다(홈피 본문에 사진이 2장 밖에 넣을 수 없어서 관련 닭 사진은 아래 농사갤러리에 올렸습니다)

우리 농장 골짜기는 주변이 울창한 산림이라 한낮만 빼고는아침 저녁으로는 아직 시원하다. 이제까지 이 골짜기에서 17년을 에어컨 없이 살았는데 올 여름 더위는 예고편이 어째 심상치가 않다. 이런 더위가 한 달을 간다고 하면... 아무튼 이제는 매 해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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