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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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그 후

  • 길벗
  • 2012-09-20 20:38:44
  • 112.167.2.231


3개의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지나갔습니다만, 다행히 제가 사는 이곳 홍천 서석은 아무런 피해 없이 조용하였습니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농민들, 실제 가보지는 못하고 TV에서만 보지만 제 마음이 다 미어지고 찢어지는 듯 합니다. 자연 재해에 가장 취약한 산업이 1차 산업인 농업인 것 같습니다. 대비를 한다고는 해도 워낙 노출 자체가 자연이다보니 미약한 사람의 힘으로는 그 앞에서 힘을 쓸 재간이 없습니다. 그래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태풍 지난간 후의 하늘이며 풀들과 꽃은 천연덕스럽기만 합니다. 노자의 \'천지불인\'이 문뜩 떠오르는... 추석 사과 홍로의 수확이 내일 끝납니다. 이제는 벌써 내년 농사를 걱정하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시작이 곧 끝맺음이요, 끝남이 이미 시작인 것을 농사 속에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천지 속에 사는 인간의 일생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한번 태풍으로 피해가 극심한 우리 농민들을 마음 속으로 위로하면서 함께 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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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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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김씨 2012-09-24
    맨 위 그림은 쑥부쟁이, 다음은 물봉선, 그다음은 기름나물인 듯..
    야생화 카페 따위에 가면 풀 이름을 공부할 수 있지요. ㅎㅎ
    태풍이 비껴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부사 맛 얼른 보고 싶네요! ㅎㅎ
  • 길벗 2012-09-25
    저는 물봉선만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 과원 옆 골짜기 조그만 도랑가에 무리지어 피어 있지요. 예전에 저는 이런 저런 글 속에서 잡초만도 못한 인생이라는 비유를 볼 때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 요즘은 어렴풋이 알 듯도 합니다. 형님, 형수님도 건강하시고 올 농사 자 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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