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당길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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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애플사이더 시음

  • 길벗
  • 2021-06-08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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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탱크에서 일부 덜어서 카보이 유리병에 담아 몇 가지 조건을 달리해서 보관 중이다. 발효는 이미 끝났고 이제 한번 랙킹하고나서 후숙 중인데 이제 7월 초에 중국에서 탄산 장비가 들어오면 스파클링을 해보아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그 결과란 과연 먹음직한가 그것이다.
재작년 2월 프랑스에 일주일 다녀올 때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시골 크레페 식당에서 시드르와 크레페로 점심을 때웠다. 현지에서 통역으로 일주일간 수고해준 은진 씨와 은진 씨 따라 같이 동행한 은진 씨의 프랑스 대학 선생이자 친구인 로베르 씨랑 같이 들어간 식당에서 내가 주인장에게 떼를 써서 이 도기 주전자와 잔 두 개를 값을 치르고 가져왔다. 프랑스 시드르 최대 회사인 로익 래종 사에서 아마 사은품 내지 판매용으로 준 것 같은데 은진 씨에 따르면 시드르의 고장 노르망디에서는 시드르를 이렇게 막사발이나 사기 막잔에 따라 먹는다고. 즉 시드르는 와인처럼 우아한 술이 아니란 얘기다. 우리네 막걸리와 어쩌면 똑 같다. 맛도 가격도 안주도...
애플사이더 색깔은 이렇게 황금색이다. 맛은 시큼하다. 완전 드라이하게 발효를 끝까지 해서 뒷맛도 깔끔하다. 이번에 만든 우리 첫 사이더의 알콜도수는 측정 결과 5.6%가 나왔다.
이웃집 예술가 박 선생네 집에서 친한 이웃 몇몇이 모여 사이더 시음을 했다. 먹기에 부담없고 뒷맛도 개운해서 모두 만족. 안주는 등심, 안심이 모두 잘 어울렸고 프랑스에서는 크레페(나중에 자세히 올리겠다)와 먹으니 우리나라에서는 메밀전이 어떨까 한다.
사이더 시음을 위해 크기가 앙증맞는 와인잔도 몇 개 사서 주말이라 과수원 일에 손 보태러 간만에 집에 온 큰 아들과 사이더 한 통을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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