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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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이드밀 들어오다

  • 길벗
  • 2021-05-05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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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출원중인 길벗통사과주스를 만들어줄 콜로이드밀 기계가 두 달 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그저께 공장에 입고되었습니다.
서울 한성기계엔지니어링에 제작 의뢰해서 만든 이 기계는 같은 사양일 경우 일본 수입제품이 5천만 원 내외였는데 다행히 좋은 제작자분을 만나 국산으로 외산보다는 훨씬 싼 가격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사장님이 직원과 함께 직접 운송을 해주었고 이제 공장 라인 설비업체 직원이 모레 오면 가공라인에 설치를 하게 됩니다. 뒤이어 전기업체 직원이 와서 전기 연결을 해주면 5월 중에 한번 시험 가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애플사이더 양조장 증축공사가 어제 겨우 마무리되었고 행거도어는 오는 일요일에 달기로 하였습니다. 이후 바닥 에폭시 공사를 거쳐 사진에 보이는 병, ibc탱크 등을 이 공간에 넣게 될 것입니다. 향후 애플사이더가 많이 판매되어 추가 발효시설이 필요하게 되면 이 증축공간이 곧 공장이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이 공간도 본 건물에 붙여 근생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놓았습니다.


작년 겨울에 사과즙(주스) 공장이 완공되고 올초까지 모든 인허가에 따른 제반 행정서류를 마무리하고 이제 다음 주에 해썹 인증만 받으면 사과즙 공장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해썹 인증이 늦어진 것은 사과즙 공장 증축에 따른 연장신청을 한 결과이고 증축한 공간에는 오는 7월 중국에서 수입되는 탄산주입 장비가 들어서게 될 것입니다.

이제 대개의 농민 혹은 영농조합법인이 세운 이러한 사과즙 공장에서 단순히 그저 착즙사과주스 한 종류를 생산하는데 비해 우리 길벗농장 사이더하우스는 사과주스 종류만 네 가지를 생산하게 되었고 아울러 애플사이더 공장을 갖고 있는 덕분에 애플사이더 역시 3~4종의 품목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올 가을 와야리 사과밭에서 수확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이 사과와 그리고 부족한 것은 지역 사과농민들로부터 구입하여(물론 지역 사과농민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사과를 사과즙으로 가공하는 위탁사업도 당연히 합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본격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양조장 허가(주류제조면허)는 지난 달 4월 7일에 국세청으로부터 받았고 현재는 서울식약청에 영업등록서류를 작성중에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부터 시작된 사과즙 공장과 애플사이더 공장의 모든 허가와 시설 일정이 이제 모두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5월 하순부터는 사과 적과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년 사과농사 중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간 사과꽃 적화작업(석회유황합제 살포)를 거의 매일 한차례씩 하였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사과농사를 짓고 직접 생산한 이 농산물을 가공하고 이후 이러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때가 되면 체험까지도 할 수 있는 시설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순서인데 어쨌든 제 꿈은 저희 농장이 이 지역 서석에서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서석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소개할만한 그런 장소를 뜻합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려고 합니다.

이 공장이 이렇게 완공되기까지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지역민, 학교 동창, 지인 등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을 만큼 마음의 빚을 졌습니다. 우리 농업법인(농장)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농장'이라는 모토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이 농장이 저 개인만의 것이 아닌 공동체의 것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여러 프로그램과 할 일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곳에 귀농해서 21년째를 맞이하면서 과연 앞으로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 어쩌면 그간의 많은 애로와 고통과 넘어짐이 남은 시간을 위한 거름이 아니었는지 애써 그 의미를 부여하며 조금씩 나아가려 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곳에 오시는 우리 길벗 님들의 여전한 사랑과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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