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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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견학하러 프랑스에 잠시 다녀옵니다

  • 길벗
  • 2019-02-07 1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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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하게 될 파리에서 약 90km 떨어진 베드들로 마을에 위치한 보느리 농장입니다. 사진은 농장주인 드니스 비브롱 씨입니다. 저처럼 직접 사과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과즙과 사과술, 사과식초를 제조하여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시 방문하게 될 농장입니다. 사과주로 유명한 노르망디 지방에서 사과와 관련된 제품들(사과즙, 사과술, 사과젤리, 쨈, 브랜디 등)을 제조하고 파는 규모가 큰 농장(농장주 나탈리 플리시스)입니다. 물론 직접 사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사과 이외의 배 관련한 제품(배 브랜디)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내일(8일.금요일)부터 다음 주 15일(금요일)까지 일주일간 프랑스에 잠시 다녀옵니다.
목적은 현지 사과과수원에서 하는 사과술과 사과식초 시설을 둘러보고 공부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지난 17년간 작은 사과과수원을 운영해왔고 작년부터는 사과식초를 생산하기 위한
시설을 지었는데 오직 사과만 생산하는 1차 산업만 영위하다가 사과식초라는 가공을 해보니 단순한 제품임에도 이게 또 그리 쉽게 접근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02년 귀농하여 경험도 없이 홍천에서 최초로 전업농으로서의 사과농사를 지으면서도 늘 오래도록 기억되는, 신뢰받는 농장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해왔습니다. 이번에 새로이 도전하는 사과식초 역시 그저 국내에 흔한 현미식초 방식을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과실식초(포도식초와 사과식초 그리고 사과술-애플 시드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에 가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들의 제조시설과 방식을 보고 우리 실정에 맞게 기기와 시설을 갖추어서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이번에 결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경비는 제 자비로 가는 것이며 파리 현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번역일을 해온 분이 농장 섭외와 현지 통역 및 가이드를 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고맙게도 큰 비용 부담 없이 이 일을 맡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저희 길벗농장 사과식초 공장 역시 규모가 작은 농가의 부업 정도 규모인데 굳이 많은 경비를 들여 프랑스까지 다녀올 필요가 있는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들었습니다. 가까운 선배는 \'구멍가게 주제에 마인드는 대기업\'이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만 그러나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식약처에서 식품 검사를 받고, 지자체에서 식품제조 허가를 받아서 정식으로 판매를 하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제대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작년에 겁없이 덤볐다가 사과식초 제조에 두 번의 실패를 겪은 이후 그간 여러 책을 읽고 그 결론으로서 본고장에 가서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농장을 비우는 동안 안사람이 관리를 전적으로 맡아서 할 것이고 특히 유정란 주문 역시 평상시와 같이 주문받고 배송을 할 것입니다. 다행히 겨울이라 닭장 관리 이외에는 큰 일이 없어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저도 노트북을 가져가서 매일 홈페이지에 들어와 볼 것이고 안사람과 카톡으로 매일 소식을 주고 받을 것입니다.

다녀와서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길벗농장을 아껴주시는 많은 길벗 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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