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우체국 택배로 바꾸었습니다

  • 길벗
  • 2018-11-20 10:21:52
  • hit570
  • 220.70.178.179

어제(19일) 낮 사과밭으로 막 방목을 나온 닭들을 찍은 것입니다. 아직 이번 가을에 벌인 공사 뒷 정리가 안되어 물통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번에 저온자장고와 그에 부속한 작업장을 새로 지었습니다. 오른쪽 건물은 작년말에 완공한 사과식초공장입니다. 앞으로 사과식초 제조를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엊그제 공사 끝난 직후 찍은 사진이라 아직 뒷정리가 안되어 있습니다.

10월 말부터 기존 CJ대한통운 택배가 운송하는 유정란이 많이 파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한데 김장철이라 절임배추(20kg) 택배가 많아서 박스끼리 부딪치는 일 때문에 우리 계란 박스가 파손되고 이어서 에이팩 바람이 빠지는 것, 또 하나는 대한통운 택배의 대전 물류센터에서 사고가 나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어제(19일. 월요일)부터 우체국 택배로 바꾸었습니다.
이제까지 택배사를 기존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하였던 이유는 이 택배사는 기사가 우리 농장 작업실까지 매일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석면 우체국은 배송차가 없어 매일 우리가 우체국으로 가서 박스를 우체국 사무실로 옮겨야 하는데 이 건물이 아무런 배려가 없이 지어진 건물이라 만약 비나 눈이 오면 우체국 앞에 차를 세우두고 꼬박 눈, 비를 맞으며 박스를 사무실로 옮겨야 합니다.

그래서 우체국 택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간 어쩔 수 없이 기존 대한통운 택배를 이용해 왔으나 계속 계란 파손이 일어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어제부터 우체국 택배로 바꾼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기존 택배사들의 물류 체계는 대한통운의 경우 전국 모든 택배물건이 일단 대전으로 모였다가 다시 분배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니 홍천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춘천에 물건을 보내는 경우에도 일단 물건은 홍천에서 대전으로 갔다가 다시 춘천으로 이송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입니다. 전라도 광주에서 바로 이웃한 목포로 보내는 물건도 역시 대전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목포로 내려가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체국은 지역택배라 그렇게 하지 않고 바로바로 가까운 지역으로 택배가 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박스의 싣고 내리는 과정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요즘같이 절임배추 운송철에도 그 무거운 것을 우체국 택배로는 보내지 않는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훨씬 안전하게 택배 수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이제는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계란이 파손되어 불편하셨을 길벗 님들에게 심심한 양해의 말씀을 드리면서
그래도 혹 계란이 파손되어 배달되었다면 바로 연락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번 배송 때 반드시 보충을 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우리 농장 기온은 영하 2도였습니다. 겨울이 온 것입니다.
그래도 낮에는 볕이 좋아 닭들은 오후에는 무농약 사과밭에 방목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과밭에는 켄터키 블루그라스(잔디)라는 서양잔디가 심겨져 있어 한겨울에도 파릇한 이파리가 살아 있습니다. 이 풀잎을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올해 사과농사는 예년에 비해 아주 못했습니다. 수량도 품질도 기대 이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심기일전, 또 기상이 도와주어서 사과농사를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일찍 사과가 품절되어서 실망이 큰 길벗 님들에게 죄송하고 현재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사과식초도 또다시 발효 중에 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사과식초를 만들기 위해 요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사과즙을 1차만 가공해왔습니다. 50봉 200박스 분량입니다.이제 절반 가량 남았습니다. 사과 이외에 일체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오로지 사과만으로 생즙을 내온 사과즙입니다. 흠과와 병과는 손질해서 사과식초용으로 돌리고 깨끗한 사과로만 짜왔습니다.

닭들은 아직 너무 활발하게 운동하고 있고 산란율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 추워지면 계사 옆문만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고 대신 낮에는 측창을 열어주고 밤에는 닫는 것으로 보온은 끝납니다. 전혀 인공적인 가온이나 전등을 하지 않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 맡기고 또 흙바닥 평사에서 횃대에 올라가 잠을 자며 낮에는 무농약 사과밭에 방목을 합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길벗 님들도 겨울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게시글 공유 URL복사
댓글작성

열기 닫기

댓글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