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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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민이 졸업 공연(오이리트미움 슈투트가르트)

  • 길벗
  • 2018-06-27 10: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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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박물관에서. 벤츠자동차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공연 후 교수님과 함께. 독일 교수들로부터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우리 아들 민이가 앞으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오이리트미스트로 성장할 거라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이곳에 옮겼습니다>

둘째 아들 졸업공연이 어제에 이어 오늘은 오후 4시에 있다. 시간을 때울 겸 걸어서 벤츠박물관에 왔다.

원래 자동차 좋아하지 않아서 이곳 슈투트가르트에 벤츠의 공장과 본사가 있는 줄 진즉에 알았지만 관심을 두지 않다가 내일 돌아가는데 오늘은 정말 무료해서 심드렁하게 왔다.

입장료 무려 10유로... 오디오 가이드 이어폰이 무료인데 일본어, 중국어도 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8층에서부터 빙 돌면서 내려오다보니 중국 젊은 부부들 어린애 데리고 정말 많이들 왔다. 다 어디서 온 것일까.

슈투트가르트는 관광지나 유명한 유적이 없어서 그런지 시내에서 한국인들 거의 못봤다. 하긴 올 때 루프트한자 비행기 뮌행 환승해서 여기에 왔는데 비행기 좌석 거의 절반에 육박하던 그 많던 한국인들 뮌헨에서 다 내리고 슈투트가르트 국내선에는 동양인이라고는 달랑 나 혼자.

며칠째 계속 시내를 걸어다녔더니 되다. 아들은 어제와 오늘 이틀간의 졸업공연을 끝내고 내일은 스위스 도르나흐 괴테아눔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또 일주일 공연을 한다. 난 내일 돌아가고. 농장이 아주 바쁜 시기이나 일생에 한번있는 졸업을 축하해주러 큰 맘 먹고 왔다. 이래저래 경비도 만만찮다.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지난 5년 반의 독일 유학을 통해 이제 아들이 어엿한 오이리트미스트로서 기본적인 과정을 마치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해서 선택하고 그래서 그 삶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인생은 그저 아침이슬 같은 것이니 그 찰나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기쁨과 만족을 얻으면 그뿐이리라.

그래서 두 아들 모두 풀무학교를 보냈고 각자 스스로 자기의 삶을 주체적으로 찾아서 갔다. 가는 중이다. 그저 이제는 나만 잘 하면 만사 오케이다. 우리 집에선 내가 젤 문제다. 돌아가면 할 일이 태산. 올 여름은 또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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