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부사, 수확 및 배송 중입니다

  • 길벗
  • 2016-10-29 07: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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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는 아침이면 안개(복사무)가 자욱이 내립니다


큰 처남이 와서 일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다음 주 중반 기온이 급강하 한다고 하여 걱정이 앞섭니다.
월요일까지 수확을 서두르고 그러나 미처 못 따는 것은 남겨두어야 합니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영하 5도를 견디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인데
남쪽 사과 주산단지와 다른 점이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어제까지 주문들어온 것은 몇 분 빼고는 모두 발송을 하였습니다.
올해로 사과농사 15년째가 되었습니다. 물론 전업으로 돌아선 것은 5년간이고
그전에는 서울로 며칠씩 강의를 다니며 농사를 병행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 노하우보다 어쩌면 짧은 기간 동안
변화된 기후의 바뀜이 더 큰 작용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재작년까지 이곳에서 만생종 부사(후지) 품종의 재배가 아직은
어렵지 않은가 회의하면서 그래도 고집스럽게 매해 부사 품종을
심어왔습니다만 작년부터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우선 꽃 피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당겨졌습니다.
그리고 첫서리 내리는 시기도 일주일 정도 늦춰졌습니다.
겨우 두 해의 경험을 갖고 기후를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겠지만
그 덕분에 작년 올해 부사의 작황과 농사가 예년에 비해
달라진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내년 봄에 조금 더 부사 묘목과 중만생종(시나노 골드와 감홍) 품종을
심을 계획입니다. 그러면 이제 제 과원의 묘목 재식은 끝이 납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신규 재식 없이 잘 가꾸고 수확하는 일만 남겠지요.

지난 15년 귀농생활이, 사과농사 일이 돌이켜보니 한순간 같은 느낌입니다.
한 잠 자고 나니 복숭아 꽃이 다 지고 또 한 잠 자고 나니 꿈 속인가
어느덧 가을이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수확한 부사는 다음 주에는 저장고에 입고되어 겨우내
길벗님들의 주문에 보답할 것입니다.
저는 수확을 마무리 짓고 이어서 내년 농사를 위한
거름내기 작업을 할 것이고 땅이 꽝꽝 얼어서 더이상
일을 못하는 12월에는 오랫만에 미국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12월 중순에 한 열흘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LA에 다녀옵니다.
그곳에서 사과 등 여러 과일농사 짓는 교포분 농장에 가서 몇 가지 보고 듣고 올 것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오늘(29일. 토)은 남춘천역에 가서 제1회 홍천사과축제 홍보 전단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제1회 홍천사과축제는 11월 12일~13일(토-일) 열리는데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사과축제입니다. 작년부터 제가 이 축제를 열기를 농민들 모임에서 주장하고
또 올해는 적극적으로 밀어부쳐 어쨌든 관의 후원도 얻어내고 우리 농민들도
힘을 합하여서 열게 되었습니다.

길벗님들, 즐거운 주말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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