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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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부사 사과, 10월 25일 경 수확합니다

  • 길벗
  • 2013-10-17 1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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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늦게까지 추위가 대단하여 전국적으로 사과 꽃 피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늦었습니다. 또 중부 지방은 약 50여 일 간의 긴 장마로 인해 농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집 앞 홍로 사과 과수원은 올해 처음 무농약 재배를 시도하다 큰 실패를 보았고 다행히 물 건너 와야리에 있는 과수원은 그나마 양호하여 추석 때 적은 물량이나마 주문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물 건너 와야리 과수원은 홍로 외에 부사 사과밭도 2천 평 정도 있는데 그 중 절반은 아직 유목이라 내후년에나 첫 수확을 바라볼 수 있겠고 재작년부터 수확하는 부사는 올해 궂은 기상 속에서도 잘 자라서 이제 열흘 뒤면 수확을 하려고 합니다.

농사는 매년 그 과정과 결과가 새로워서 사과를 내 손으로 따서 저장고에 넣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귀농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농사일은 제 손에 착착 감기는 맛이 없이 엉성한 느낌이며 하면 할수록 농사가 어렵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듭니다.

어제는 사과사랑동호회 운영위원 모임이 있어 경북 군위에 있는 사과시험장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내로라 하는 사과 농사꾼들이 이 동호회 지역대표 겸 운영위원으로 위촉되어 사과 농업 발전과 농민들 친목을 위한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는데 저는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으로 뽑혀 이 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후 여건의 변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과 농사를 엄두도 내지 못하던 이곳 제 사는 강원도에서도 사과가 생산되고 오히려 전통적인 주산지보다 저장성이나 경도 등에서는 비교우위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12년 전 이곳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하여 당시 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천에서 최초로 전업 사과 과수원을 열어 지금까지 사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간 계속 과수원 면적을 늘린 결과 매년 조금씩 생산량이 늘어나 내년에는 꽤나 만족할만한 수량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만 그러나 내년 봄에도 새로이 묘목을 심어야 하는 등 어떤 면에서는 아직 농사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모습을 여전히 지니고 있습니다.

껍질째 먹는 안전하고 맛있는 사과 - 이것이 저의 사과 농사 목표이기도 한데 몇 년 전부터 계속 무농약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참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무농약 인증을 받게 되면 그때는 이곳에 대문짝만하게 자랑을 좀 해보겠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 수확의 계절에 이곳에 들르는 길벗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 부사 (꼬맹이 사과) 10kg 1박스(40개 내외)  : 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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