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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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딴 홍로 사과 판매 완료!

  • 길벗
  • 2013-09-28 2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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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과 목요일에 저희 부부가 예전 서울에서 출석하던 동신교회(예장 통합) 권사님들이 오셔서 집 앞 홍로 사과를 수확하여 주셨습니다.

안사람은 추석 직전 \'석회화 건염\'이라는 어깨 근육과 관련하여 병이 나서 수술 후 열 하루 동안 입원해 있었던 고로 물 건너 와야리 사과 밭의 홍로는 저와 급히 서울에서 온 동생이 겨우겨우 수확해서 배송하였는데 집 앞 홍로 사과는 지난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8월에 낙엽이 심하게 지는 바람에 수확이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집 앞 홍로 사과는 8월 이후 방제를 하지 않았고 올해는 무농약을 시험하느라 \'석회보르도액\'과 \'천연오일\'만을 가지고 농사를 지었던 터라 결국 긴 장마와 8월 폭염에 낙엽이 지고 또 일부 탄저병이 사과에 흠집을 내고 말았습니다.

올해 집 앞 과수원에는 엄청난 양의 홍로 사과가 달렸는데 이것을 혼자 어찌 수확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서울에서 월요일에는 권사님 열 한 분과 목사님 한 분이, 목요일에는 권사님 다섯 분이 또 오셔서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수확을 해주시는 덕분에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마을 아주머님 몇 분을 일당을 주고 고용해서 이 사과들을 선별기에 넣어 선별 작업을 끝냈습니다. 사과는 흠집이 많고(물론 더이상 병으로 번지지는 않고 흠집만 남은 것입니다) 또 크지를 못해 꼬맹이가 많습니다.

내일은 일요일이고 월요일부터 박스 작업을 해서 판매하려고 합니다. 양이 꽤 많습니다. 절반 이상은 사과 생즙용으로 써야 할 것 같고 그나마 크기가 한 손에 잡히는 정도 이상은 판매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까만 작은 흠이 있는 사과가 태반입니다(모든 사과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도려내고 먹으면 되겠으나 역시 품위는 좀 떨어지겠지요. 그래서 흠사과로 판매를 하려고 하고 있고 가격을 싸게 매기려고 합니다.

이 사과를 수확하기 전에는 전량 생즙용으로 가공하려고도 했으나 수확해서 선별을 해보니 그래도 가정에서 생식용이나 쥬스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이 꽤 되어 이같이 정했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일부 사과에 까만 점이 있어 흠사과로 판매하는데 이 자국은 상처가 아문 것으로 더이상 병이 번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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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로 흠과 판매 *

10kg  30,000원 (택배비 포함)

- 소진될 때까지 팝니다.
- 추석 전 홍로보다 당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 흠 있는 사과가 섞여 있습니다.
- 크기는 꼬맹이에서부터 조금 더 큰 것까지 혼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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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후기

그냥 전량 생즙용으로 가공 공장으로 보낼 것을 괜히 직거래 판매를
했나 봅니다. 아무래도 추석 전 홍로보다 당도가 떨어지고 흠이 많다 보니
받아보신 분들의 기대에 많이 미흡했나 봅니다.

쥬스용으로 갈아 드시면 그럭저럭 괜찮으나 역시 생식용으로는
당도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사과에 흠도 많고 택배 중에 압상된 것도
많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아무튼 판매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젠 10월 말에 수확하는
<부사> 사과 작업을 하면 다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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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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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옥 2013-09-30
    안녕하세요? 다솜 엄마에요.
    많은 분들이 멀리서 찾아와 도와주시는 걸 보니 무심한 제가 죄송해지네요.
    아이들 덕분에 사돈의 인연으로 다시 맺어졌는데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찾아 뵙기가 쉽지 않네요. 학교 다니며 농사까지 짓는다고 제앞가림하기 급급하니 바쁘실 때 일손 한 번 못 내어 드려요.
    민이 엄마께서 판매 걱정 하시길래 제가 여기서 주문 조금 받았어요. 여기에 배송지 주소와 이름을 적을게요.
    -이경옥(10상자):한 상자는 인천 다솜할머니께(김영선, 010-8949-1465), 나머지 9개는 저희집으로 보내주세요.
    -노성희(1상자):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3-243호 3층 301호(010-6257-9638)
    -금마중학교(3상자):충남 홍성군 금마면 철마산길 182 금마중학교 교무실 이경옥
    -유해숙(1상자):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무지개아파트 211동 1115호 (010-7720-6403)
    -이은영(2상자):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30-1 홍성여자중학교 교무실(010-6412-6403)
    -안문자(6상자):충남 홍성군 장곡면 지정리 545 한울마을 14동 2호(010-7765-9470)
  • 이경옥 2013-09-30
    금마중학교 배송에 3상자 추가해 주세요.
  • 길벗 2013-09-30
    다솜 어머니, 괜히 큰 수고를 하셨네요. 감사드리고 판매할 수 있는 데까지 하다가 나머진 사과 생즙으로 가공해서 겨우내 팔려고 합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저희 일을 도와주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마음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겨울에 시간 내서 우리가 가던지 아니면 서울에서라도 한번 보는 시간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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