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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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사과, 배송합니다

  • 길벗
  • 2012-10-30 06: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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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끝낸 부사 사과나무. 수확과 동시에 노랗게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주문해주신 부사 사과, 어제까지 수확을 끝냈습니다. 오늘(30일)부터 배송 시작합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 더이상의 주문은 받을 수 없어 현재 <자유게시판> 글쓰기 기능을
막아 놓았습니다. 이제 내년 9월 추석 전에 다시 \'홍로\' 사과 주문을 받게 될 것입니다. 2013년 추석은 9월19일(목)이네요.

배송 작업과 함께 월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월동 준비는 우선 농기계 점검이 있고, 가을에 못다 한 창고 정리, 관정 점검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땅이 얼기 전(12월 초순까지) 거름을 사과나무에 주어야 하고 내년 사과 심을 자리에는 시간 나는대로 미리 지주대를 박아 두어야 합니다.

그간 농업후계자로 선정되어 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으로 집에서 만 3년간 농사일을 하며 군복무를 대체했던 둘째 민이가 올 11월 말로 군 복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민이는 좀더 공부를 하러 내년 1월 5일에 독일로 떠납니다. 일단 1년간 어학원에서 독일어 강습을 받을 예정이며 내후년 9월에 독일에서 대학에 입학할 계획입니다.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은 이미 정해졌으며 어학능력이 입학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내 욕심은 그곳에서 유기농업을 배워왔으면 하는 것인데 본인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 좀더 기다려봐야겠지요.

내년에는 안사람과 둘만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지난 3년간 청년 민이가 많은 보탬이 되었는데 다시 둘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다른 잡다한 농사는 다 포기하고 오직 사과에만 매달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워낙 농사일에 재주가 없는 부부라 이것만도 벅찬 일입니다.

사과농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농사 년수가 쌓일수록 절감합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겠지요. 겨울이 오기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야 내년 봄에 수월할 것입니다. 내년이면 나이도 만으로 꽉 찬 50입니다. 지천명이라 했는데 아둔한 저도 좀 그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모든 길벗 님들도 건강하시고 자주 들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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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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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김씨 2012-10-31
    50이모 아직 젊네..ㅎㅎㅎ
    잘 생각했어요. 사과만으로 승부를 걸어봐요!

    이곳 길벗농원엔 올해 단감이 예년에 경험하지 못한 물량이 나와
    예년에 해 보지 못했던 노동을 야간 작업, 새벽 작업까지 해 감서 지내고 있습니다.

    수확량이 없을 땐 메뚜기도 잡고, 떨어진 감으로 감식초도 담궈감서 여유가 있었는데
    올해는 감 택배보내느라 경황이 없어요. 부럽지요? ㅎㅎㅎ
  • 길벗 2012-10-31
    크... 무지 부럽습니다. 저도 그럴 날이 곧 오겠지요...ㅋㅋ
    꼬맹이 사과 한 박스 오늘 보내드렸습니다. 우리 집 사과는 볼품이 없어요... 그래도 성의로 받아주시고 맛있게 드셔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바쁘실 형수님께도 저희 안부를...
  • 함안김씨 2012-11-01
    ㅎㅎ 그참..아마 오늘 거기에도 단감 한 상자 도착할거유..
    민이 옴마꺼니 손 대지 말아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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