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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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사과(부사) 판매 합니다

  • 길벗
  • 2007-11-11 2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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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스틱 상자에 담겨 저온 저장고에 들어 있는 부사(11월 10일 입고)


12kg용 길벗사과 박스. 원래 10kg용 사과 박스인데 이번에는 난좌를 사용하지 않고 망을 이용해서 낱개 포장을 하니 전체 무게가 2kg 정도 더 나가서 12kg으로 판매를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이번에 사과 장사를 좀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올 가을에 사과 수확을 못해 올 농사 수입은 제로입니다만, 넋 놓고
있을 수는 없어 겨울에 뭐 좀 할 거 없나 두리번거려 보았는데
결론은 그래도 내가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일을 해보는 게
여러모로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장사는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도 장사로 돈 버는 분들은 타고나신 분들이 아닐까,
그러니까 돈 버는 쪽으로 타고나지를 못한 저 같은 사람은
사실 놀고 먹어야 되는 건데, 이또한 팔자가 그렇질 못해서
어쨌든 죽어라 일을 해야만 하는 그런 인생인가 봅니다.

아무튼 친환경 자재인 \'석회 보르도액\'으로 화학농약 대신 방제를
하는 농업을 추구하는 상주의 김칠성 선생의 호의로
그분이 농사지은 사과 중 아주 조금 제가 중간에서
장사를 좀 해보는 것입니다.

소위 장사라면 중간에 이문을 남기는 것인데,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직접 농원에서 사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텐데 굳이 장사꾼에게
사겠는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다른 농원은 모르겠고 저와 김칠성 선생은
사과 가격을 똑같이 받기로 습니다. 즉 그분이 작년에 받던 가격 그대로
올해에도 그분이나 저나 같은 가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무게만 조금 다르게 적용했는데 6kg 한 박스에 22,000원(택배비 포함),
12kg 한 박스에 35,000원(역시 택배비 포함)을 받기로 했습니다.
김 선생님은 10kg 박스만 취급하시는데 3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길게 사연을 늘어놓는 이유는 다 제 사과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온 분의 사과이고, 또 앞장서서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는 분이기에(저도 이분에게서 석회보르도액 농법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집 부사는 내후년에나 본격적으로 수확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올해 사과 판매 현황이 좋으면 내년까지는 겨울사과인
부사의 경우 이분의 사과를 취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과는 석회 보르도액을 친 모든 작물이 그렇듯이 표면이 약간 하얗습니다.
그러나 물에 씻으면 바로 씻겨나가는 것이고, 보관할 때는 씻어서 보관하지
마시고 그냥 보관하시다가 드시기 직전에 씻으면 됩니다.
석회 보르도 사과는 일반사과보다 저장도 조금 더 오래된다고 합니다.

저는 판매하는 사과 박스마다 수세미를 하나씩 넣어드리고 있습니다.
껍질째 먹는 사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에 사과를 씻을 때 좀더 편하게
하시라고 넣어드리는 것입니다.

사과 맛은 주위 몇 분의 시식을 통해 이만하면 직거래를 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사과 농사꾼인 저로서도
제 체면 구기질 않을 자신이 있어서 이번에 장사를 좀 해봅니다.

맛있는 사과 주문도 하시고 주위에 소개도 널리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입고된 양은 사과 저장용 프라스틱 상자로
200개 정도인데 저희집 저장고 용량이 그것 밖에는 되질 않아서
일단 이 정도만 받아 왔습니다.

반응이 좋고 계속 주문이 들어오면 이번에 들어온 것이 소진된 후에도
설날까지 계속 판매를 할 생각입니다. 양은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직설적이고 낯 간지러운 긴 사과 판매 호소의 글은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이곳에 오는 모든 길벗님들, 건강하십시오.

<추기>
현재 제 홈피 \'주문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정안을 급히 홈피 관리하는 분에게 메일로 보냈는데 아마
주말이 껴서 일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문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는 일단 \'게시판\'을 이용하여
주문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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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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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몽화 2007-11-11
    이제야 집에 왔습니다.
    길벗농원에서 가지고 간 맛난 사과를 시댁에 선을 보였습니다.
    껍질 까지 않고 칼로 자르는 데 물(?)이 튈 정도로 많고 꿀(?)이 꽉 차 있었습니다.
    게다가 맛까지 기가 막혀 점수 많이 땄습니다.
    다 먹으면 또 가겠습니다.
    농장가는 길을 알고나니 먼 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유리창 너머 낙엽송 색감과
    두분의 넉넉한 모습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맛있는 사과 고맙습니다.
  • 길벗 2007-11-12
    선생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먼 길, 사과 사러 나들이 오셔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를 스스럼 없이 대해주셔서 참 오래된
    인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그림 그리시는 친구분 화실과
    동산면에서 오이 농사 짓는다는 분 집에도 안사람과 함께 꼭 가보고 싶습니다.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 김진웅 2007-11-12
    부지런히 해 봅시다. 난 그저 내년 농사 구상이나 하며 빈둥빈둥 놀 생각이요. 12키로 한 상자 부탁해요. 집 주소는 알지요?
  • 길벗 2007-11-12
    형, 안그래도 사과 한 박스 보낼려고 했어요. 추수는 다 끝나고 요즘은 퇴비 하시죠?
    근데 내년 농사 구상이 참 궁금합니다그려.... ^^
  • 정명석 2007-11-12
    안녕하세요 완규동창인천입니다. 저도 12KG 부탁해요 시작했으니 시식해봐야죠
    저번 복숭아 많이 신청해서 먹었읍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제가 선물한 분들고 많이 시켜먹었다고 하드라구요 알게되어 고마워요
  • 길벗 2007-11-12
    정명석 님, 반갑습니다. 맛있는 복숭아 많이 팔아주셔서 우리 김시창 집사님네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사과는 내일 택배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잊지않고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김선화 2007-11-30
    시장에 사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기다렸답니다...^^
    12키로 두 박스 주분했어요...
    작년엔 선물할 생각으로 구입했다 야금야금 다 먹어치웠는데 올 핸 어떨지 모르겠네요..
  • 길벗 2007-12-02
    김선화 님, 주문하신 사과는 월요일(3일)에 배송할 계획입니다.
    작년에 회원 가입하시고 올가을을 고대하셨는데 제 농사가 이리되서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부사 품종은 제 농원에서는 내후년부터 본격 생산되고
    이번에 파는 사과는 멀리 상주 산이나 그러나 저랑 같은 농법으로 지은 사과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사과입니다. 맛도 좋습니다.
    주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함순필 2007-12-03
    종각 씨
    나 순필.
    오랜만에 이곳에 들러보네용
    지도 사과 주문 했는데 확인바라옵고
    친구의 땀 냄새 느껴지는 이 홈피가 세상 살맛나게하는군
    벌써 군침이도네
    내년에 나도 많이 시식할 기회를 주삼
    그럼 제수씨께도 안부전해주길...
  • 길벗 2007-12-06
    김함 선생 주문한 사과를 마지막으로 이번 겨울사과 판매는 끝을 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빕니다.
    내년에는 꼭 사과 농사 잘 지어서 가을에 많은 양을 배정해줄테니
    미리미리 주위에 잘 보이도록 하시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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