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귀농 생활에 대해 물으신 분께

  • 길벗
  • 2006-12-21 2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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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이 홈피 사랑방 <자유게시판>에 낯 모르는 분이 귀농과 관련하여 제게
궁금한 것을 듣고자 한번 방문을 하여도 괜찮은가 글을 올리셨습니다.
연배는 50대 중반이라고 하셨고 이미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셨으리라 충분히 짐작이
갔습니다. 일단 제가 전화를 미리 주시고 한번 오셔도 무방하다고 댓글을 올려는
놨는데 오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 쓰기 보다는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하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일텐데
일단 두 가지만 오늘 글쓰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50대 중반이라는 나이를 감안하셔서 귀농에 대한 계획을 잡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귀농의 목적을 명확히 하셔야 할 줄로 생각됩니다.

하긴 두번째에 이미 첫번째의 답이 들어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농사는
힘으로 하는 부분이 상당한 만큼 육체적 능력에 따른 작목의 선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단순히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하는 수준의 농사를 두고 저한테까지
궁금한 것이 있다고는 하지 않으셨으리라 믿어지기 때문입니다.

작물 선택에 있어서는 이미 정해두신 것이 있다면 그 작물이 주로 재배되는 지역으로
가시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아직 없으시다면 정보를 많이 가지셔야 할 듯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에게 오시면 이 지역과 제가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귀농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귀농 이후의 생활이 질적인 면에서 많이
달라지리라 믿습니다. 목적이 채워지지 않는 삶은 도시든, 시골이든 똑같이
어려운 것이니까요. 시골에서 농사지어 먹고 사는 것과 쉽게 관련이 되는 어떤 목적
이라면 보다 정신 생활이 건강해질 것입니다.

이곳에 온지 6년을 지나 이제 7년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주위에 귀농했던
분들이 많이 떠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모두 8년이나 이곳에서 견디었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결국 떠났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경제적 문제였고, 두번째는 채워지지 않는 정신적 만족 뭐
그런 것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귀농의 목적이 보다 뚜렸하고 또 이곳과
어우러지기 쉬운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너무 쉬운, 누구나 아는 얘기만을 지껄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속 얘기야 하려면
끝도 없을테지요. 어쨌든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려니 하고 편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립니다.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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