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정말 바쁜 나날입니다

  • 길벗
  • 2006-04-14 22:18:26
  • hit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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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갑자기 너무 바빠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배나무 심은 밭이 아직 주변 정리가 안되서 어제도 포크레인 불러서
작업을 했지만 여전히 손갈 데가 여러군데 남았구요, 그저께는 지난 몇년간
방치해두었던 사과나무 사이사이 빈 자리에 홍로 20주를 보식했습니다.

묘목 때 여러 이유로 고사한 자리였는데 4년이 지난 올봄에서야 땜방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사를 늘리려고 사과나무를 8주 캐서 옮겨 심었습니다. 이일은 지난 주에
틈틈히 했습니다.

올해부터 \'석회보르도액\'으로 방제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석회보르도액은 전세계에서
유기농 자재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화학농약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냥 보르도액만
쳐서 되는 것이 아니고 특히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여러 자연자재들(깻묵 발효된 것, 바닷물,
여러가지 액비, 막걸리 발효액, cpk 등)을 함께 시비했을 때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고 병에 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농사를 하려니 작년보다 일손이 더 많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우선 120리터 액비통을
한 40개 사놓았습니다. 그리고 자연자재들을 앞으로 이 통에다 넣어 직접 만들어 써야 하기 때문에
자재창고를 새로 정리하였습니다. 아니, 정리하기 위해 기존의 창고를 전부 비우고 그 자리에는
소 먹이용 짚을 넣기로 하고, 현재 짚이 쌓여있는 곳은 이번에 군청에서 보조사업으로 나온
저온저장고를 짓기로 했고, 그 저온저장고와 함께 작업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작년에 작업장으로 썼던 허름한 하우스는 일반 창고로 용도 변경해야 하고 자연자재 창고는
옛날에 임시 우사로 썼던 조그만 함석 집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완규 선배와 함께
10톤짜리 물통 2개를 현재의 창고에서 옮겼습니다. 완규 선배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마
그 무거운 물통을 옮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주일에 이틀 서울에 갔다오면 집에 할 일이 늘 줄을 서 있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느긋했는데 4월이 되니 곳곳에 다 손길이 필요합니다. 강원도는 땅이 늦게 녹으니 자연 일도
늦어지는데 그만큼 봄이 짧으니 몸은 더 바쁩니다.

아직도 우사 늘리는 작업, 저온저장고(업자가 해주겠지만 신경써야 하니까) 설치, 창고 옮기고 새로
정리하는 일, 배나무 심은 밭 뒷정리와 뒷정리 끝나는 대로 자두도 한 60주 심어야 하고 사과꽃 따는
작업도 5월초에 있고, 그리고 풀무 학부모 모임도 5월 3일에 있습니다.

내일은 보르도액과 여러 천연 자재들 가지러 단양엘 갔다와야되고 다음주에는 상주에 아미노산과
당밀 받으러 다녀와야 합니다. 또 동해안에 바닷물 뜨러 하루 다녀와야 하고 홍천읍에 있는 양조장
에도 막걸리 가지러 다녀와야 합니다. 올 농사를 위해 쓴 자재값만도 벌써 2백만 원이 넘는군요.

올해 목표는 사과에서 2천만 원 매출을 올리는 것입니다. 과연!
새 홈피에는 따로 \'농작업 일지\'란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매일 쓰는 농사일지를 아예
온라인상에 쓰려고 합니다. \'농사이야기\'란은 이런저런 농사와 관련된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얘기를 쓰고요, \'농작업 일지\'는 말 그대로 매일의 농사와 관련된 작업, 투입된 자재 등만
간단하게 쓰는 것입니다. 제 농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든 이가 알 수 있게 되겠지요.
한마디로 투명한 농사가 될 것입니다. ^^  적어도 길벗농장에는 밀실공천이라든가, 뒷돈 거래
같은 어두운 구석이 없는 셈이지요??

올해도 껍질째 먹는 길벗사과를 고대하는 여러 길벗님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그런데 살은 잘 안빠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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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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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규 2006-04-19
    이미 하고있는 바 저절로 생기는 그 많은 소똥만 넣어도 이미 유기농인데 굳이 막걸리 액비 바닷물 등등을 하느라 애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런 것들은 소똥을 충분히 마련할 수 없는 분들이나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물론 유기농에 입각한 방제가 필요하길 할테지만서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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