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올해는 콩농사를 못지어서 이웃에서 콩을 사기로 했습니다

  • 길벗
  • 2005-11-21 2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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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결국 올해 콩농사는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저
우리 식구 먹을 정도만 심었구요, 그래서 올해 된장, 청국장 할 콩은 이곳
이웃으로부터 사기로 했습니다.

10월부터 무농약 콩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에 알아보고 다녔는데요,
무농약 콩은 다 계약재배로 했고 또 양도 얼마되지 않아 우리가 살 수는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이웃에 사는 한철상 씨네 집에서 몇 가마, 정춘배 씨가 몇 가마 해서
열 가마 정도 수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농약을 얼마나 쳤을까 걱정이 되어 물어봤더니 자기네는 농약 안 친다고 해서
왜 안치느냐 했더니 오이 농사에 시간도 없고 또 콩은 잘 되나 못되나 돈이
안될뿐만 아니라 남는 땅에 몇 가마 건질려고 심는 것이라 그렇다 하네요.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다 싶고 일단 이웃이니 믿어보는 수 밖에요.
올해는 된장 뿐만 아니라 <청국장>도 부지런히 띄워서 좀 많이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조금씩 해서 서울에 아는 선후배와 친지들과 나누어 먹었는데
다들 맛있고 올해도 또 기대한다고 해서 그럼 올해부터는 <청국장>도 된장처럼
팔아볼까 궁리 중입니다.

뭐 된장, 청국장 만들어 팔아서 몫돈은 안되구요, 그저 겨울 난방비나 벌자는
수작입니다. 이곳 강원도의 겨울은 하릴없이 놀아야(쉬어야)만 하니 젊은 사람이
맥없이 시간 보내기도 그렇고 해서 시작한 것이 이제 이만큼이나마(된장 5가마, 청국장 3가마)
된 것입니다. 공장식으로 하는 사람 눈으로 보면 애들 장난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최소 100가마 이상을 구매하니까요.

아직 이웃집들에서 콩 타작을 하지 않아 콩은 오지 않았지만 이제 며칠 내로 들어오겠지요.
콩 타작과 알 고르기가 여간 손이 많이 가질 않습니다. 작년에 우리 마누라는 직접 거둬들인
콩 5가마 작업하다가 결국은 장모님을 모셔와야 했습니다. 꼬박 5일을 장모님과 마눌이
콩을 고르고 골랐지요. 마누라는 키질을 못하니까 콩 고르는 속도가 나질 않아서이지요.

지난 겨울에 담근 된장과 막장이 이제 맛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한 일년 더 있으면 더욱 맛이 들겠지요. 그간은 잘 몰라서 미쳐 일년도
안된 것을 팔았는데 이제는 만 일년이 지난 것만 보낼려고 합니다.
실제로 드셔보신 분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진다고 합니다.

아직 일천한 경험과 실력이어서 뭐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곳 토박이들이
장 담글 때 부지런히 보러 다니고 또 얘기도 듣고 합니다만.

<청국장> 띄우면 초기 화면에 광고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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