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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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의 어려움

  • 길벗
  • 2005-08-17 1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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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글 쓴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여름인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바쁩니다.

여름이면 이곳이 시골이고 또 강원도(!)니까 아는 분들이 여름 휴가 차 놀러 옵니다.
저나 안사람은 골짜기에서 사람 구경도 못하고 사니까 이렇게 찾아오는 후배, 선배, 친구, 친지가
너무 반갑고 또 저녁에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으면서 서울 얘기도 듣고 하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며칠 전에는 지난 봄에 결혼한 막내 내외와 사돈 내외가 오셔서 이틀 밤을
즐겁게 지내다 올라갔습니다.

사과는 이제 나무를 보면 사과만 보일 정도로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어느새 빨갛게 익어가는 놈들도 있고요, 말벌이 와서 쪼아먹은 자국이 선명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과밭에 전면 초생재배를 하니 여름에는 풀 깍기도 이만저만 고역이 아닙니다.
3천평 사과밭을 전부 베려면 한 이틀 걸립니다. 한낮에는 더워서 아무 일도 못하고
선선한 아침 저녁으로만 합니다.

또 여름 전정도 며칠에 걸쳐 했습니다. 이제는 유인추를 매달아야 하는 데 좀 늦은 감도
있으나 이곳에서는 지금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부지런히 또 며칠 해야겠지요.

비가 오다가 곧바로 해가 쨍하고 나니 기온도 덥지만 햇빛이 너무 따갑습니다. 그 햇빛에
사과가 그만 '일소병'에 걸립니다. 일소병은 햇빛에 사과가 데는 것이니까 꼭 병이라고
하기는 뭣한데 아무튼 덴 사과는 상품성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일소과가 꽤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강원도가 공기가 맑아서 유난히 더 햇빛이 따가운 건지, 우리 과수원만
그런건지.....

이렇게 고온과 햇살이 문제가 되는 8월에 일소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산칼슘을 살포해야
한다는군요. 낮 12시 쯤에요. 더운데 작업까지? 죽을 노릇이지요.

어제는 지난 주에 봐두었던 SS기(스피드 스프레이어)를 결국 사서 집으로 가져 왔습니다.
이것은 과수원에 쓰는 기계로 새것은 1,700만 원 정도 한다는군요. 중고가 상태좋은 것이
있기에 좀 손을 보아서 가져온 것입니다. 앞으로 약치고 고온이 닥칠 때 이 SS기로
분무를 하면 됩니다. 몸이 좀 편해지겠지요.

디카가 망가져서 사진도 곧바로 못올립니다. 서울로 보냈으니 며칠 뒤에는 근래의
사진들을 좀 올려보겠습니다.

아직 농사로 돈을 만져보지 못하고 있는데 들어가는 돈은 계속됩니다.
곧이어 사과 박스 제작에도 몇백 만 원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ㅠㅠ

우리 길벗사과농원에 들어오시는 길벗님들, 올해 사과 농사 잘 되고 있으니
미리들 사과 예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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