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농사이야기

사과교육 다녀왔습니다.

  • 길벗
  • 2005-03-02 09: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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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산하 대구사과시험장에서 실시한 사과공부방에 다녀왔습니다. 전국에서 40명이 모여 교육을 받았는데요, 진지하고 성의있는 강의와 분위기로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과시험장의 분야별 박사님들이 교안을 만들어 슬라이드와 함께 교육을 해주었고 여러가지로 불편함이 없게 애쓴 직원들의 노고가 돋보였습니다.

저는 특히 전지전정 시간에 주목했는데요, 사과 농사 4년차에 들어가는 이 시점까지도 이 과목(?) 만큼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여전히 이해가 확연히 가질 않습니다. 그저 노력하는 수 밖에요.

이번 교육에 갔다가 전국의 고수(?) 및 나 같은 초보를 두루 만나게 되었는데요, 영주에서 7천평 사과농사를 지으시는 이두형 선생을 만나게 되어 행운이었습니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글로만 보다가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어보니 역시 글과 인품은 함께 가는 것이더군요. 앞으로 이런저런 사과 농사의 산 경험을 듣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때늦은 눈이 요즘 많이 내립니다. 겨우내 눈 소식이 없다가 입춘, 우수 다 지나서 대설이 내리니 반갑기도 하고 짜증도 좀 납니다. 농장 올라오는 길은 겨울에는 응달이어서 눈이 내리면 얼어버립니다. 봄이 될 때까지 녹지를 않죠. 그래서 눈만 오면 오백미터 가까이 길을 쓸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폭설이 되어서는 아예 포기를 하게 됩니다. 다행히 타고 다니는 스타렉스가 밴이어서 뒤칸에 모래주머니를 잔뜩 실으면 겨우 다닐 수는 있습니다.

그저께는 철민 아빠와 엄마 그리고 저희 내외가 함께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랫만에 내촌면에 가서 짜장면을 들었습니다. 조그만 산골 면소재지라 이 짜장면 집이 독점입니다. 전에는 한군데 더 있었는데 얼마전 문을 닫고 나서는 이 집 혼자만이 짜장면 집을 하는데 하여간 뭐든지 독점이 되면 좋지 않습니다. 경쟁이란 말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선의의 경쟁'이라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를 기억나게 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콩 심었던 2천평 빌린 밭에 오이와 단호박을 심을까 생각 중입니다. 철민 아빠가 그간의 경험으로 많은 힘이 되 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농사는 철민네와 함께 본격적인 품앗이가 되는 것이지요. 사과는 예상으로는 3백-5백 박스(5키로그램) 수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사이야기 란에 그때그때 올 농사 짓는 소감과 내용을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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