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사과 - 길벗사과농원 방문을 환영합니다.



제목: 어느새 5월도 한참 지나고...
이름: 길벗


등록일: 2020-05-15 05:50
조회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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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가 왔다고 이웃인 박선생님과 윤선생님이 댁에 저녁식사 초대를 하여 덕분에 잘 먹고 왔습니다. 가운데 분이 안주인이신 도예가 윤귀섭 선생님.


대학선배인 구자건 형이 마침 홍천 북방면에 은퇴 후 터를 잡으신 관계로 꽃이 다 지고 있긴 하지만 처음으로 우리 사과밭에 오셨습니다.

올해는 5월 3일이 만개기였습니다.
지난 4월에 두 차례에 걸친 급작스런 저온현상으로 전국의 과수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사과밭이 있는 와야리는 분지라 그런지 큰 피해는 없이
지나갔습니다.

사과농사 초기에는 사과꽃 따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열매솎기만 합니다.
그러니 적과작업(열매솎기)은 오월 하순부터 이루어집니다.
길벗 님들 가운데 가끔 사과꽃 따러 오시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적과작업 하러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사과꽃을 보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라 좀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독일에서 유학을 마치고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둘째 민이가 거기서도
모든 모임과 일(공연)을 전혀 할 수가 없으니 그참에 한국에 잠시 들어왔습니다.
4월 24일에 귀국해서 대전 형 집에서 이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집에는 5월 7일에
왔습니다. 이 달 24일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서 올가을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하면서 현지 학교에서 교사로도 경험을 쌓으며 2년 더 있다가 돌아오기로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서 돌아와서 같이 농사를 짓자고 욕심을 내보았지만 자신의 공부에
더 깊은 내공을 쌓고 또 현지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오이리트미 수업 경험을
하는 것이 돌아와서 자신의 일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2022년 7월에는 영구 귀국을 하여 저와 농사를 함께 하며 자신의 전공 일도
하겠지요. 둘째 민이가 독일에 간지 어느새 8년이 되었으니 꼬박 10년을 채우고
돌아오는 것이 됩니다. 무엇을 하던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참 다행이라
여겨지고 농사도 관심과 재능이 있으니 돌아와서 저와 함께 잘 하리라, 자신의 일과
잘 병행해 나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웃에 살고 있는 박선생과 윤선생 내외가 민이가 오랫만에 왔다고 집에서 고기를 굽고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제가 이곳에서 20년째 살면서 가까이에
이렇게 마음이 서로 맞고 늘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있는 이웃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골생활은 사람에 따라 적적할 수도, 분주할 수도 있습니다.
저야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늘 시간에 쫒기지만 너무 한가해서 도시의 그 북적거림이
그리운 사람은 시골생활이 단조롭고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제는 다시는 도시에 돌아가서 살 수 없을 만큼 이 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또 조용한 이런 분위기며 풍경 속에서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농사일은 이상하게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올해 집 앞에 소규모 사과쥬스 공장을 짓게 되었다고 제가 앞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현재 건축사무실에서 공장 설계를 하는 중입니다.
설비도 그렇고 모든 공사일에 신경이 무척 많이 쓰입니다.
더구나 경험이 없으니 더 그렇고 장비도 알아볼수록 더 좋은 것이 자꾸
눈에 띄어서 예산을 넘어서는 일이 생깁니다.

농사도 게을리 할 수 없고 공장공사도 있고 올해는 일 복이 많은 해입니다.
그저 때맞춰 일손이 잘 구해지기만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길벗 님들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쓰겠습니다.
       
김경욱
너무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구자건 선배님 뵈니 넘 반갑네요^^
2020-05-22
22:41:28

[삭제]
길벗
자건 선배가 원주캠퍼스에서 교수하시다가 작년에 명퇴하시고는 그저 전원에 묻혀
유유자적...ㅎㅎ
2020-05-25
2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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